인천 바다골재채취 재개했지만…수요 부족으로 업계 ‘울상’
인천 바다골재채취 재개했지만…수요 부족으로 업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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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바다골재업체들이 2년여 만에 바닷모래(골재) 채취를 재개했지만, 판로를 찾지 못하면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27일 한국골재협회 인천지회에 따르면 지역 내 바다골재업체들이 모래 채취 허가를 받은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채취한 바닷모래 약 70만㎥ 중 절반에 가까운 32만㎥의 모래가 작업장에 쌓여 있다.

지난 2017년 9월 바닷모래 채취 작업 중지로, 2018년 9월부터는 재고가 바닥이 나 1년 넘게 공급이 끊긴 동안, 재생골재가 레미콘생산업체와 건설현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2019년 골재수급계획표에 따르면 인천지역에 필요한 총 모래 수요는 1천162만4천㎥규모로, 1분기 249만9천㎥, 2분기 308만㎥, 3분기 279만㎥, 4분기 325만5천㎥ 등이다.

레미콘생산업체와 건설현장 등은 바닷모래 채취를 재개한 10월 이전까지는, 산림·육상·재생골재 등만을 사용했다.

바닷모래 채취 이후에도 가격이 1㎥당 1만6천~1만8천원으로, 재생골재 1㎥당 1만~1만2천원보다 비싸 건설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래 채취허가량에 따라 공유수면점사용료(해사채취료)를 선납한 바다골재업체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과 운영비를 채취한 모래 유통에서 충당하려 했지만, 팔지 못한 모래가 적치장에 쌓이고 있어서다.

이들 업체는 해사채취료로 연간 적게는 4억7천256만원, 많게는 39억4천680만원까지 선납했다.

여기에 생태계 보전협력금·주민발전기금·주민감시선 운영비 등으로 200여억원 가까운 고정비용도 추가로 발생했다.

골재업체 관계자는 “모래 채취를 재개했지만, 재생골재 등 대체 골재가 시장을 잠식해 판로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바닷모래 채취가 안정화할 수 있도록 시장에 공급되는 불량재생골재 등의 단속을 강화해 양질의 모래가 쓰일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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