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학교 ‘10.세.기 축제’] 10대들이 만드는 세상… 함께 고민한 ‘평화의 길’
[몽실학교 ‘10.세.기 축제’] 10대들이 만드는 세상… 함께 고민한 ‘평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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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너머 평화’ 주제로 1년간 활동 과정 공유
‘정책마켓’ 개최… 판매·계약 퍼포먼스 진행

몽실학교 자치마을 축제인 ‘10.세.기 축제’가 11월 16일 의정부 몽실학교에서 열렸다. ‘10대들이 만든 세상, 지금 여기’의 줄임말인 ‘10.세.기 축제’는 몽실학교 청소년 자치회가 주도해 축제를 기획하고 실제 운영까지 맡아 진행했다. 올해는 ‘평화’를 주제로 몽실학교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의 43개 프로젝트와 정책마켓을 포함한 5개 자치회가 1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활동 과정을 공유했다. 이를 위해 지역별 몽실학교(의정부, 김포, 성남, 안성, 고양), 의회 꿈의학교(광명 청.와.대 꿈의학교, 수원청소년의회학교, 남양주 청소년의회꿈의학교), 의정부 청소년교육의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아동옹호센터, 스무살이 협동조합이 함께 참여해 부스를 운영했다. 이날 제3회 정책마켓도 함께 열렸다. 정책마켓은 아동, 청소년, 청년이 직접 만든 혁신적인 정책과 아이디어를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교육청 관계자 등 실질적인 구매자에게 공유하고 제안해 정책 실현을 촉구하고 학생 정책참여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한 행사로 올해 60여 개의 정책제안이 있었다. 올해 ‘10.세.기 축제’에 함께 한 학생들과 몽실학교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 청소년ㆍ청년ㆍ지역 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축제
10.세.기 축제는 올해 3월 기획워크숍에서 시작한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와 청소년 자치회, 그리고 정책마켓 프로젝트를 총망라한 청소년 자치 축제다.

축제는 몽실학교 공간을 구상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1층에는 ‘어(語)수(手)선(善)광장’으로 인문과 손작업을 통해 평화라는 가치를 추구해낸 프로젝트들을 배치했다. 인권에 대해 공부한 프로젝트들,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하면서 공기청정기를 만들었던 메이커팀, 목공 작업으로 주변을 아름답게 꾸몄던 프로젝트, 카페 공간을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끔 노력한 카페 챌린지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1층을 가득 메웠다. 그리고 그 중에는 올해 새로 확산된 김포, 고양, 안성, 성남의 지역별 몽실학교도 있었다.

2층은 ‘개과천선 우물터’로 공간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알아가며 미래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노력이 담겨 있다. 먼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아동-청소년-청년 몽실 정책마켓 프로젝트가 대강당에서 성대하게 꾸려졌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아동옹호센터와 몽실학교, 스무살이 협동조합이 주축이 돼 각 지역의 청소년의회와 의회 꿈의학교들의 다양한 정책도 초대했다. 평화와 미래교육 정책 60여 개가 전시됐고 정책 입안자(도의원, 시청 관계자, 정당 지역위원장)를 초청해 정책을 소개하고 직접 판매, 계약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층 밖에는 2019년도 몽실학교 더혜윰 프로젝트들의 내용 공유와 탐구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부스들을 배치했다.

3층에는 크게 ‘다다익선 놀이터’와 ‘몽실에선’ 공간을 조성했다. 다다익선 놀이터는 다양한 존재가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는 표현활동 프로젝트들을 배치했다. 공동 작업을 통해 이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조명하고 공존의 가치를 담아낸 곳이었다. 3층의 모떠꿈방에는 ‘몽실에선? 역사관’을 꾸몄다. 어느덧 몽실학교가 2014년 비몽사몽 토론회로부터 5년이 흘렀기에 5년의 역사를 담은 몽실 역사관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었다. 이 역사관은 2014년부터 함께 청소년, 청년으로 참여했던 길잡이교사가 직접 구성해 5년의 역사, 무엇보다 몽실학교에 대한 많은 이들의 애정과 헌신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몽실학교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성장한 청년들이 청소년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지원했다. 이렇게 몽실학교는 청소년과 청년, 그리고 지역의 주민들이 공존할 수 있는 축제이자 교육 공간이 돼 가고 있다.

이한솔 스무살이 협동조합 이사장

모두가 어우러지는 세상 꿈꾸는 아이들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하며 한 뼘 더 성장

■ ‘선너머 평화’를 향한 몽실학교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어울리는 세상, 우리가 직접 그런 세상을 만들어 볼 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으로 작년에 시작된 10.세.기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11월 16일 오후 2시. 몽실학교 큰꿈관 내 600여 석은 청소년들과 교육청 관계자, 경기도의원, 시의원, 시민 등으로 가득 찼다. 바로 10.세.기 축제를 축하하고 함께 즐기기 위해 모인 귀한 발걸음들이었다. 10.세.기 축제는 몽실학교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성장 발표회 및 제3회 아동-청소년-청년 몽실 정책마켓을 포함해 이뤄졌다.

‘선너머평화’를 주제로 이뤄진 이 날 행사는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무수히 많은 선(경계)을 긋고, 또 선(경계)을 넘나들고, 선(경계)을 허물고, 선(경계)을 지키는 평화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자는 의미로 기획됐다. 1층 ‘어수선광장’은 인문과 손작업을 통해 평화를 구현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마을프로젝트와 둥지프로젝트의 부스가 마련됐는데, 특히 메이커팀은 몽실학교에 설치될 공기청정기 시연을 했고, 별무리팀은 크리스마스파티를 장식할 그림그리기 체험부스를, wood득팀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할 우드버닝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배움터에서는 엑.코.스.팀, 흰비둘기팀, 미디어경청의 영화상영회가 열렸고, 건물 앞마당에서는 몽가든팀이 뭐뭐부스를 진행했다.

2층 ‘개과천선 우물터’는 현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우물터로서 큰꿈관에서는 ‘제3회 아동-청소년-청년 몽실 정책마켓’을 로비에서는 더혜윰 팀들의 체험 및 활동 내용을 공유하는 부스가 열렸다. 3층 ‘다다익선 놀이터’는 다양한 사람들과 정체성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 평등과 평화의 가치를 담은 문화, 예술 활동을 전시하했고, ‘몽실에선?’ 공간에는 몽실학교 지난 5년의 역사를 담은 역사박물관으로 꾸며졌다.

2019 몽실학교 10.세.기. 축제는 2019년 몽실학교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 과정을 돌아보고 정리하며 지역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다. 3월에 이뤄진 프로젝트 기획 워크숍을 거쳐 4월에 출발했던 50여 개의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들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8개월을 함께 하면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배웠으며, 또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자리였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몽실학교의 슬로건에 담긴 몽실의 가치가 2020년에도 지속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몽실학교 청소년자치회 홍보팀

▲ 11월 16일 의정부 몽실학교에서 열린 10세기 축제 단체 사진.
▲ 11월 16일 의정부 몽실학교에서 열린 10세기 축제 단체 사진.

“‘우리만의 선’ 만들어 평화 실천한 뜻깊은 시간”
■ ‘몽실학교의 평화’를 실천하는 자리
2019년, ‘평화’를 주제로 1년간의 프로젝트 활동을 마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선너머 평화’라는 이름의 10세기 축제를 기획했다.

평화가 지켜지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고 선을 만들고 지키고 넘나드는 그 모든 과정들이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정한 큰 틀을 가지고 자치위원회가 모여 이틀간 진행한 워크숍에서 개개인의 내면 평화부터 관계 속의 평화, 환경을 지키기 위한 평화 등 좁은 범위부터 넓은 범위까지 평화를 이야기했다.

워크숍을 준비하는 과정도 실을 배치하고 공간을 조성하는 등 축제 기획의 전반적인 과정을 다양한 사람들이 이야기 나누다 보니 집단 지성을 발휘한 경험도 있지만 다른 의견을 모으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럼에도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맞춰 나가며 같이 만들어간 이번 축제에는 평화의 가치가 곳곳에 녹아들었다.

워크숍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내 인간관계의 선을 새로 만들고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규칙을 정하며 선을 지키고 각자의 한계를 함께 넘는 시간들이 축제 준비에 큰 도움을 주었다. 환경을 생각해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를 들고 오고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규칙들을 정했다. 또, ‘선’이 담긴 공간이름과 ‘선’을 따라 하나로 이어지는 여러 프로젝트들은 10.세.기 축제 당일 평화를 한아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본다.

프로젝트 부스를 정리하고 진행한 ‘몽실파티’에서는 1년간 우리의 활동을 수고했다고 칭찬하고 격려하며 어워즈 방식으로 준비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못하지만 열심히 참여하던 청소년과 그러한 청소년들을 위해 노력하는 길잡이 교사 그리고 축제 기획에 힘쓴 자치회가 상을 받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박수는 우리의 활동을 인정받는 듯 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축제를 만들고 만족스럽게 끝낸다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의 선을 만들고 지키고 넘나들며 ‘몽실학교의 평화’를 실천하는 자리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

신채원(의정부 송현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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