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이 '수지 김 피살사건' 소재 팩션소설 출간 화제
언론인 출신이 '수지 김 피살사건' 소재 팩션소설 출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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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인 송금호씨가 지난 1987년 1월 홍콩에서 일어난 ‘수지 김 피살사건’을 소재로 한 팩션 소설 ‘권력의 발 아래서’라는 책을 내고 지난 4일 부천상공회의소에서 북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저자인 송씨가 이 책의 실제 주인공인 윤태식씨와 윤씨를 변호한 김성남 변호사 3인이 대담형식으로 ‘수지 김 피살사건’의 사실로 포장된 거짓과 드러난 사실 아래 감추어진 진실을 이야기했다.

저자인 송씨는 “소설 형태지만 대부분 사실을 기초로 해서 썼고 관련 자료도 모두 확보했다.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인물들의 대화와 생각에 대한 부분은 합리적 상상과 창작을 더했다. 그래서 팩트와 픽션을 결합해 팩션소설이라 명명했다”고 밝혔다.

이 소설은 윤태식이라는 한 개인과 수지 김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권력의 공작에 이용물이 되어 겪은 고통과 아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윤씨의 기구한 삶 속에 얽혀 있는 사실들을 통해 국가기관의 간첩조작과 고문 등 인권침해를 고발한다. 소설의 줄거리가 국민 중 한 사람, 한낱 배우지 못하고 운도 없이 죄까지 지은 한 남자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사례라 할지라도 그의 기구한 인생 역정을 통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 한사람의 인권이 갖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저자는 신문사 사건기자를 하고 있던 2005년 가을 어느 날 발신지가 사서함인 낯선 편지를 받는다. 그 편지의 주인공이 바로 윤씨였다. 편지에서 그는 국가 권력의 조작으로 인한 간첩사건에 연루됐고 고문과 사찰을 당했고, 검찰 적폐와 사법농단의 피해자로서 기구한 삶을 살아온 사연들이 담겨있었다. 이후 10년이 흐른 2017년 15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그를 저자는 만나게 된다. 관련 자료를 찾아 취재하고 사건 관련자들을 만나 인터뷰 한 결과 1987년 발생한 ‘홍콩 수지 김 간첩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전두환 독재정권이 공안정국 조성을 위해 간첩을 만드는 불법 공작, 고문과 감금, 사찰과 폭행, 수지김을 간첩으로 조작한 것도 모자라 간첩제 연좌제를 적용해 그녀의 가족들을 비참하게 무너뜨린 실상도 적나라하게 확인했다. 저자는 이를 세상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고민 끝에 소설 작업에 들어갔다. 이 책이 바로 ‘권력의 발 아래서’(은하 펴냄)이다.

저자인 송금호씨는 인하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민주연합청년동지회 부천시 회장을 맡아 직선제 개헌실현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섰다. 인천일보 사회부, 정치부 기자를 거쳐 사회부장을 역임했다. 기자 시설 주로 경찰 및 법조 출입기자 등 사건기자로 활약했다. 이후 ‘인천 혁신과 통합’ 상임공동대표를 역임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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