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공단 오·폐수 전처리시설 없던 일로
남동공단 오·폐수 전처리시설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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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로 악취 해결”… 시설 백지화

인천시가 남동국가 산업단지에서 배출하는 오·폐수를 미리 거르기 위한 전처리시설 설치 사업을 백지화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남동공단(승기하수처리구역) 전처리시설 설치를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했다. 시는 승기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의 원인이 남동공단에서 나오는 오·폐수에 있다고 추정하고 이번 용역을 추진했다. 남동공단의 오·폐수를 전처리시설에서 1번 거른 뒤 승기하수처리장으로 흘려보내면 악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승기하수처리장이 정화할 수 있는 질소(T-N) 기준은 1ℓ당 34㎎다. 그런데 지난 2015년 승기 하수처리장에 들어온 하수의 T-N값은 기준보다 약 5배를 초과한 195㎎이 들어있기도 했다.

하지만 용역 과정에서 최근 승기하수처리장에 들어온 하수의 T-N값이 46~50㎎로 대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남동공단 가동률이 40%로 떨어져 남동공단에서 나오는 오·폐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시가 무단 폐수 배출 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도 T-N값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결국 용역 결과, 이정도 T-N 수치는 남동공단에 전처리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승기하수처리장을 현대화하면 T-N 처리 기준이 올라 악취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2035 하수정비 기본계획’에 포함한 뒤, 환경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시는 환경부가 오는 2020년 6월께 하수정비 기본계획을 승인하면 늦어도 2028년까지 현대화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윤영호 시 하수계획팀장은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로 악취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상태에서 굳이 남동공단에 전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행정력 낭비”라며 “승기하수처리장의 적정 T-N 기준을 정해 예산 절약과 악취 해결 등 2마리 토끼를 모두 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청라 스타필드 완공 시점에 맞춰 공촌 하수처리장을 증설하고자 하수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을 통해 2020년 초 환경부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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