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소리와 북녘소리 한자리 어우러지는 이색공연 김포에서 펼쳐져 주목
남녘소리와 북녘소리 한자리 어우러지는 이색공연 김포에서 펼쳐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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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보기드문 남녘소리와 북녘소리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이색공연이 김포에서 펼쳐져 주목되고 있다.

시아소리터(대표 원진주 명창)는 김포아트빌리지 다목적홀에서 오는 15일 ‘남녘소리 북녘소리’ 공연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김포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시아소리터가 주최·주관하는 이 공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90분동안 진행된다. 사회는 서도소리 이수자이자 전국민요경창대회 대상을 받은 유상호 국악원장이 맡았다.

시아소리터 대표 원진주 명창은 제21회 임방울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이며 현재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와 김포시지부장을 맡고 있다.

원 명창에 따르면 남한의 대표소리인 남도소리와 북한의 대표소리인 서도소리(평안도소리)는 우리 전통문화 예술의 결정체이자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음악 중 남한의 판소리와 가장 유사한 게 서도소리다.

이번 공연은 남도소리와 평안도소리를 한 자리에서 선보여 우리 민족음악의 다양성을 알리고 서울·경기지역에서 활성화돼 있지 않은 남도소리와 평안도 소리를 대중들에게 전파하고 전통음악예술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아소리터의 ‘남녘소리 북녘소리’ 공연으로 이남지역과 이북지역의 소리를 엮어 남과북을 잇는 희망메시지와 공동체 의식을 전달할 수 있기에 어느때보다 의미가 크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 한강과 임진강이 하나가 되는 남북분단의 현장에서 선보이는 공연으로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전통의 어울림소리는 더욱 남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배뱅이굿’은 배뱅이굿이 일인자로 꼽히는 이은관 옹(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이 지난 2014년 타계(당시 97세) 이후 무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공연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날 첫 무대는 세계신기록으로 인증된 공연 프로그램으로 소리북을 연주하며 판소리를 부르는 북병창 공연을 선보인다. 10인조 팀으로 단가 ‘벗님가’와 소리북에 맞춰 원진주 명창이 ‘사철가’를 부른다. 8인조 남도민요팀은 남원산성과 동해바다, 진도아리랑 등을 연창한다.

춤공연도 볼 수 있다. ‘너울희컴퍼니’ 5인조 무용단이 꿈속에서 본 그리운 북녘의 고향을 표현한 창작품 ‘마중’과 통일을 기원하는 화합의 울림소리를 표현한 창작품 ‘흥화’를 주제로 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북녘소리로는 경기국악제 전국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자이며 서도창 배뱅이굿 연구보존회 이사장인 박준영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배뱅이굿 준문화재 지정)이 평안도 민요인 서도소리를 선보인다. 판소리와 공연방법이 비슷하고 서도소리 조성으로 가락이 진행되며 주인공 배뱅이에 대해 서사적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또 서도입창 산타령 보존회 3인이 평안도와 황해도를 중심으로 불려진 노래이며 대표적인 서도소리인 민요난봉가를 연곡할 예정이다.

남도소리로 원 명창이 춘향가 중 이별가대목을 판소리 전통공연 방식으로 부른다. 남도소리의 전문성을 순수하게 전달해 평안도 민요와 비슷하면서도 대비되는 소리맛을 감미할 수 있다. 제35회 전국고수대회 대명 고부 대통령상을 받은 한수산씨가 고수를 맡았다.

이번 ‘남녘소리 북녘소리’ 공연을 기획한 원진주 명창은 “남도음악과 평안도음악의 만남을 통해 희망 메시지를 공감하고 김포지역이 남북이 만나는 접점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전통음악예술로 소통하는 주춧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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