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열 수송관 파열사고 1년… 여전히 불안한 ‘땅속 시한폭탄’
고양 열 수송관 파열사고 1년… 여전히 불안한 ‘땅속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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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된 노후 배관 66% 道에 집중… 분당 189㎞로 ‘최장’
최근 성남서 잇단 사고… 난방公 “의심지점 점검 연내 마무리”

지난해 12월 고양시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열 수송관 파열사고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관련 기관의 대처는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동절기를 맞아 일부 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열 수송관 파열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에 사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실(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등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열 수송관 2천261㎞ 가운데 20년 이상된 노후 열 수송관은 총 725㎞다. 이 가운데 노후 열 수송관 전체의 66%가 경기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성남 분당의 경우 배관 251㎞ 중 189㎞가 노후 배관으로, 도내에서 노후 열 수송관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178㎞(전체 344㎞), 수원 67㎞(전체 173㎞), 용인 47㎞(전체 2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각 지자체는 지난해 1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친 고양시 백석역 인근 열 수송관 파열사고를 계기로 합동점검과 배관 교체 공사를 진행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20년 이상 된 노후 열 수송관이 워낙 많은데다 예측하지 못한 구간에서 열 수송관 파열사고가 발생, 관련 기관의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성남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말까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관내 49곳의 열 수송관 시설의 구조진단ㆍ보수 작업을 마무리했지만, 최근 16곳을 추가 점검 개소로 포함했다. 더욱이 지난 15일과 지난달 성남 도심에서 열 수송관 파열사고가 잇달아 일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고양시는 오는 2023년까지 노후 배관을 교체하는 장기 계획을 세우면서 한동안 ‘땅밑 지뢰’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되지 못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일부 지자체에선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보안을 이유로 자료 공유 등과 같은 업무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자체 관계자는 “기업 영업상 기밀 또는 비공개 대상이라는 이유로 일부 자료에 대해선 공유하고 있지 않아 업무 진행 시 답답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고양 백석역 파열사고의 원인이 된 동일용접부를 보강하는 작업은 올 9월 모두 마무리했다”며 “연말까지 지열 의심 지점의 점검을 마무리하는 등 긴급을 요하는 작업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유제원ㆍ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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