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호부 밑에 견자가 있나요”…수원 가요계를 2대째 이끄는 송봉수ㆍ송민석 부자
[문화인] “호부 밑에 견자가 있나요”…수원 가요계를 2대째 이끄는 송봉수ㆍ송민석 부자
  • 권재민 기자 ohtaku@kyeonggi.com
  • 입력   2019. 12. 29   오후 7 : 30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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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가수 송봉수의 아들이 아닌 가수 민석으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트로트 가수로의 데뷔를 앞두고 있는 가수 송민석씨(32)는 2대째 가요계에 뛰어든 소감과 다가오는 2020년 한 해 소망을 말했다.

‘민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송씨는 과거 <할미꽃 사연>을 비롯해 다수의 향토가요를 선보이며 정상급 기량을 과시한 송봉수씨(62)와 장정희 수원무용협회장(56)의 장남이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대기업 사무직으로 근무했으나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가수가 되고자 퇴직 후 가요계에 뛰어들었다. “피는 못 속인다”라는 이들 부자의 말처럼 그는 트로트를 선택하게 됐고 점차 소기의 성과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대한민국향토가요제에서 곡 ‘진안아리’로 은상을 수상한 데 이어 그 다음달엔 KBS 전국노래자랑 임실군 편에서도 걸출한 가창력을 과시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매주 복지관과 양로원 등 사회복지기관에서 ‘남자는 말합니다’, ‘홍랑’, ‘비오는 양산도’ 등을 부르며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 봉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KBS의 <아침마당>에 출연해 ‘꿈의 무대’에서 기량을 뽐낸 바 있다.

송씨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옆에서 트로트와 민요를 들어왔기 때문에 내가 트로트를 선택한 게 아닌, 트로트가 자연스레 날 선택한 것 같다”라며 “그 동안 어르신들을 겨냥한 곡을 많이 선보였다면 앞으로는 점차 전 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가수로 거듭나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점점 이름을 알리고 있는 그지만 앞날에 대한 걱정도 함께한다. 그는 “전적으로 음악만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게 힘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생계 걱정만큼이나 음악이 너무나도 좋기 때문에 이를 놓지 않고 노력해 더욱 밝은 2020년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를 지켜보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떨까. 아버지 송봉수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음악을 해나가는 아들이 안쓰러우면서도 대견스럽다는 생각이다. 아버지 송씨는 “아들에게 전적으로 음악에만 신경쓰라고 말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말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가수 송봉수의 아들이 아닌 민석이라는 한 명의 가수로서 자기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시기가 곧 찾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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