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끈·테이프 사라진 대형마트 고객 불편
노끈·테이프 사라진 대형마트 고객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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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노끈이라도 주든지, 왜 고객만 불편해야합니까.”

6일 오후 5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한 대형마트.

김명희씨(54)는 대형마트에서 무상 제공하는 노끈과 테이프가 없다는 사실에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환경 보호라는 취지도 좋지만, 고객들 편의도 고려해야 하지 않냐”며 “노끈과 테이프가 플라스틱이라 문제라면 종이로 만든 것이라도 비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마트를 찾은 고객 상당수는 노끈·테이프의 무상제공 중단 소식은 들었지만, 몰랐다는 반응이다.

일부 고객은 빈 박스를 접어 짐을 담으려다 이내 고개를 저으며 난감해 했다.

2020년 1월부터 대형마트 3개사와 농협하나로유통은 자율 포장대에서 포장용 노끈과 테이프 제공을 중단했다.

앞서 2019년 8월 환경부와 맺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을 위한 자발적 협약에 따른 조치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장바구니를 사용을 독려해 환경보호를 한다는 취지지만 마트를 찾는 고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형마트들이 자체 제작한 대형 장바구니를 권장하고 있지만, 고객들은 “말처럼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전호규씨(67)는 “마트에 급하게 왔는데, 테이프나 노끈이 없어서 당혹스럽다”며 “정책 홍보를 했다는데 나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옥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환경부 정책에 대한 국민적 설득 작업이 필요한데, 정책 도입에만 급급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들이 새로운 정책에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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