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입구 막아 영업방해” vs “내 땅에 주차, 문제 없어”… 화성시 향남읍 현황도로 놓고 분쟁
“주유소 입구 막아 영업방해” vs “내 땅에 주차, 문제 없어”… 화성시 향남읍 현황도로 놓고 분쟁
  •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 입력   2020. 01. 14   오후 11 : 35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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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주인 둘로 나눠지며 갈등 고조
화재땐 소방차 진입못해 사고우려
14일 화성 향남읍 한 현황도로에 차량 5대가 일렬로 세워져 주유소 영업을 방해하고 있는 모습. 이상문기자
14일 화성 향남읍 한 현황도로에 차량 5대가 일렬로 세워져 주유소 영업을 방해하고 있는 모습. 이상문기자

화성시 향남읍의 한 현황도로를 놓고 분쟁이 발생, 땅 주인이 영업중인 주유소 입구를 차량으로 막아 영업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주유소에는 휘발유 등 10만여ℓ의 유류물질이 보관돼 있어 자칫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차 등이 진입을 못해 대형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A주유소 등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18년 10월 화성시 향남읍 장짐리 85-4의 A주유소를 포함한 1만3천여㎡의 토지를 매입했다.

A주유소는 지난 2009년 12월 전 토지주 C씨가 허가를 득해 운영하다 개인사정으로 2014년 9월부터 휴업해왔다.

새로운 주인 B씨는 주유소를 셀프주유소로 변경, 지난달 17일부터 다시 영업을 개시했다.

그러나 주유소 바로 옆 땅을 경매를 통해 매입한 D씨가 지난달 20일 주유소 진출입로를 차량으로 막으면서 사실상 영업을 못하고 있다.

D씨는 지난 2017년 주유소 진출입로인 장짐리 85-5번지(지목상 도로, 578㎡) 일대 2만6천여㎡를 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받았다.

당초 주유소 부지와 경매부지 모두 C씨 한사람이 소유해 85-5번지를 주유소 출입로로 활용, 주유소 허가를 받아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땅 주인이 둘로 쪼개지면서 도로분쟁이 발생하게 됐다.

현재 D씨는 현황도로지만 사도등록이 돼 있지 않은 자신의 사유지라는 이유를 들어 주유소 진출입로에 1t 트럭 등 5대를 세워 막아놨다. 때문에 하루 수백여대의 차량이 주유소를 진입하지 못해 되돌아가고 있는 상태다.

주유소 지하 탱크에 경유 6만5천ℓ와 휘발유 2만1천ℓ, 등유 6천ℓ 등이 저장돼 있지만 소방차 등 진입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D씨는 지난해 11월12일 해당 현황도로에 벽돌로된 화단(길이 20m, 높이 1m)을 설치했다 시의 시정명령을 받고 철거한 바 있다. D씨는 현재 해당 현황도로를 이용, 나머지 부지에 공동주택(10가구)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유소 주인 B씨는 “당초 허가는 물론 이번 재허가에서 해당 현황도로가 인정됐지만 사유지라는 이유로 막아 주유소 영업을 방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D씨를 영업방해로 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씨는 “뒷산 개발행위를 위해 내 땅에 차를 세워두는게 무슨 잘못이냐”고 답변했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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