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수원우편집중국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情 배달’ 보람도 커요”
설 앞둔 수원우편집중국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情 배달’ 보람도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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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할당 택배 15만3천여건… 지난해 比 46% 늘어
단기 알바·보조인력까지 투입… ‘정시 배달’ 구슬땀
설 연휴를 10여 일 앞둔 14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우편집중국에서 관계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선물세트 및 소포 등을 배송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윤원규기자
설 연휴를 10여 일 앞둔 14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우편집중국에서 관계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선물세트 및 소포 등을 배송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윤원규기자

“몸은 피곤하지만, 서로의 온정이 담긴 선물을 전달한다고 생각하면 뿌듯합니다”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열흘여 앞둔 14일 오전 8시 수원우편집중국. 이곳 직원들은 연휴 전 전국에서 몰려온 택배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분류 및 상차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아침의 정적을 깨는 18t 배송트럭의 엔진 굉음 소리가 들리자 10여 명의 직원이 하던 일을 멈추고 트럭 뒤편으로 모여들었다. 트럭의 뒷문이 열리자 수백 개의 우편물이 쏟아져 나왔다. 우편물들을 하나 둘 꺼내자 팔레트(깔판) 위에는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을 만큼 택배 상자가 쌓여졌다. 이 같은 팔레트들은 작업장 내부에 발 디딜 틈 없이 놓여 있었지만, 근로자들은 빈 공간을 이용해 능숙하게 물건을 옮겨냈다.

이날 영하의 날씨에도 현장 근로자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방학을 맞아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대학생 A씨(22)는 “무거운 상자를 연이어 나르는 일이 쉽지는 않다”며 “몸은 힘들지만, 많은 이들에게 선물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든든해진다”며 미소 지었다. 현장에서 물건을 분류하던 집배원 B씨(47)는 “11t 트럭 한 대에 적게는 1천700여 개에서 많게는 2천500여 개까지 택배 물량이 엄청나다”고 했다.

지난 13일 하루 기준 수원우편집중국에 할당된 택배물량은 약 15만3천70건. 이는 지난해 같은 날(10만5천152건)보다 45.6%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는 수원 영통ㆍ화성 동탄 등의 신도시화로 인한 증가로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택배 물량도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수원우편집중국은 설명했다. 아울러 설 명절 선물 등 급증한 택배 물량을 소화하고자 수원우편집중국은 기존 직원 181명에서 단기 아르바이트 95명을 추가로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앞서 경인지방우정청은 경기ㆍ인천지역의 우체국에서 배송되는 설 택배 물량이 일 평균 45만여 개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집배 보조인력 500여 명을 추가로 투입하기도 했다. 수원우편집중국은 이를 대비해 13~29일을 일종의 비상체계인 ‘특별소통 기간’으로 지정, 전 직원이 ‘전사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이철규 수원우편집중국장은 “우체국을 이용해주시는 국민에게 선물을 늦지 않게 전달하기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며 “명절이 되면 모든 직원이 야근해야 할 만큼 바쁘지만, 국가기관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정시 배달’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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