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응답형 버스 영종 ‘I-MOD’ 감감 무소식… 40분째 발만 동동
수요 응답형 버스 영종 ‘I-MOD’ 감감 무소식… 40분째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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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사람 많지만 차량은 고작 8대
호출 앱 수차례 접속한뒤 겨우 배정
14일 오전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서 정영순씨(65)가 공항철도 영종역으로 향하는 I-MOD 버스를 타고 있다.
14일 오전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서 정영순씨(65)가 공항철도 영종역으로 향하는 I-MOD 버스를 타고 있다.

14일 오전 7시 30분께 인천시 중구 백운로 공항철도 영종역 버스 정류장 앞.

이현우씨(가명)는 ‘부르면 달려온다’던 수요 응답형 버스 ‘I-MOD(Incheon Mobility on Demand)’를 30분 째 기다리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5번이나 호출했지만 배차 가능한 차량이 없으니 다시 시도하라는 문구만 거듭 나온다.

6번째 시도 끝에 잡힌 버스의 도착 예상시간은 7분. 30분을 기다리고, 또 7분을 기다려야 했다.

이씨는 “MOD버스가 부르면 바로 올줄알았는데 이렇게 늦을 줄은 몰랐다”며 “이럴거면 그냥 일반버스를 탈 걸 그랬다”고 푸념했다. 이후 이씨는 곧바로 MOD 버스기사에게 항의했다.

버스기사 A씨는 “출근 시간대에 손님이 몰리는데 차량이 8대뿐이라 별 수 없다”며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는 편”이라고 했다.

앞서 인천시와 현대자동차는 2019년 12월 1일 국토교통부 2019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일환으로 영종도 내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교통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I-MOD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MOD버스 서비스는 승객이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경로를 생성해 승객이 있는 정류장으로 버스가 오는 시스템이다. 쏠라티 16인승 차량 8대가 영종도 지역 내 350여개 버스 정류장 곳곳을 누빈다.

영종도는 한국교통연구원이 분류한 교통취약지역인 만큼 I-MOD 시범 운영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불안정한 배차 시간 등의 문제를 노출하며 일부 이용객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인천공항 물류단지에서 일하는 윤민솔씨(28)는 “출근시간대에 MOD버스를 타려면 30~40분정도 기다려야 하고, 종종 정류장의 위치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아쉽다”고 했다.

국토부는 오는 2월 정식 사업자를 선정, 연간 50억씩 총 150억을 투자해 2020년 하반기 서비스를 재개한다.

시 관계자는 “2개월간의 MOD 운영효과를 분석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이 영종도의 오랜 고질병인 교통취약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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