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아주대 외상센터’ 떠나는 이국종 교수
결국 ‘아주대 외상센터’ 떠나는 이국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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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교수로 치료·강의 전념”… 내달 센터장 사퇴 표명
닥터헬기·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운영 차질 불가피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센터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20일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조주현기자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센터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20일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조주현기자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둘러싼 의료원과의 갈등(본보 20일자 3면) 끝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외상센터의 체계 정립과 중증외상환자 치료, 경기도 닥터헬기 도입 등을 주도한 그의 상징성을 볼 때 운영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 교수는 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 아주대학교병원 평교수로 남아 치료와 강의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퇴 시기는 다음 달로 알려졌다.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놓고 이 교수와 아주대학교병원 측 사이의 갈등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표면화되면서 논란이 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의 사임으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지난 2012년 ‘중증환자 더 살리기 프로젝트’(일명 석해균 프로젝트)를 도입해 중증외상환자 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후 2012년 보건복지부의 권역외상센터 공모에 탈락하고서도 꾸준히 경기도와 함께 아주대병원 지정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해 이듬해 아주대병원이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되는 데 역할을 했다. 이 교수의 상징성 등을 따져볼 때, 동료의 사기와 병원을 찾는 환자 수 등은 줄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아주대병원 의사 교수회에서는 지난 16일 낸 성명에서 “아주대학교 병원의 평판도가 상승한 데에는 전체 교직원의 노력과 함께 아덴만의 영웅인 석해균 선장과 귀순 병사 오청성을 치료했고 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크게 기여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도 기존대로 운항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점검 등을 위해 운항이 잠시 중단됐던 닥터헬기는 20일 야간적응훈련을 하고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의료진 탑승 여부 등이 불투명하다. 이 교수가 해군 훈련에 참여한 지난달에는 모두 10건의 이송 중 의료진이 탑승한 것은 한 차례도 없었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후임자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르면 권역외상센터장은 임명 권한은 병원에 있으며,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담 전문의 중에서 임명해야 한다. 의료계에서는 이 교수의 수제자이자 아주대학교병원 외과 과장인 정경원 교수 등을 적임자로 조심스럽게 꼽고 있다.

이와 관련, 아주대병원 측은 “이 교수의 공식 입장은 전달받은 게 없고, 후임자 등 병원 측에서는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게 없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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