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피해, 재입식 무소식… 강화지역 ‘양돈농가’ 속 터진다
돼지열병 피해, 재입식 무소식… 강화지역 ‘양돈농가’ 속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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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재입식 ‘가이드라인’ 하세월
비대위, 생계 막막 영업손실 보장 촉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후 약 5개월간의 매출 피해액만 10억~15억원에 달합니다. 당장 재입식을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재입식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아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이상호 ASF 살처분 보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천 강화에서 발생한 ASF로 모든 돼지를 잃은 뒤 그야말로 손가락만 빨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24~26일 강화의 돼지농장 5곳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후 인천시는 9월 27일 가축방역심의회 결정과 농식품부 승인을 받아 강화의 모든 돼지(4만3천602마리)를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당시 이 위원장이 애지중지 키우던 돼지들도 매몰지로 휩쓸려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얼른 돼지를 다시 키워 매출 피해를 복구하고 싶지만, 농식품부의 재입식 가이드라인 발표는 감감무소식이다. 지난 17일 이 위원장은 농식품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했을 때에도 재입식 가이드라인에 대한 확답을 듣지 못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ASF 발생지역 농장에 대해 재입식 전 위험성 평가를 한 이후 재입식 허용 여부를 정하겠다는 계획만 내놓은 상태다. 그러나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계속 나오는 이유 등으로 위험성 평가 기준이 담긴 재입식 가이드라인 발표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결국, 이 위원장은 강화의 다른 농장주 40여명과 함께 20일 오후 2시 농식품부 앞에서 열린 ‘재입식 지연에 대한 생계 및 영업 손실 보장 요구’ 집회에 참석했다. 이번 집회에는 강화의 농장주 이외에도 ASF로 피해를 본 경기도 파주·김포·연천·철원의 농장주 및 관계자 400여명도 동참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처럼 재입식이 시급한 지역을 비롯해 철원 등의 지역은 ASF 검출 야생 멧돼지로 이동제한 조치가 풀리지 않아 피해를 보고 있다”며 “재입식 허용 여부 등에 대해 농식품부가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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