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노선 증차” vs “광역버스 신설” 9709번 노선 폐지 고양·파주 이견
“유사노선 증차” vs “광역버스 신설” 9709번 노선 폐지 고양·파주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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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5일 광역버스 9709번 노선 폐지를 앞두고 관련 지자체인 고양시와 파주시가 대책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파주시가 경기도의 중재안을 잇따라 거부하면서 사태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22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12일 노선조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운수가 파주시 맥금동에서 출발해 고양시 관산동, 삼송동을 거쳐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9709번 광역버스를 폐선하기로 했다.

이에 고양시와 파주시는 경기도의 중재 아래 지난 9일과 17일 두 차례 대책회의를 추진했으나, 노선 운행방법에 대한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한 상태다. 고양시는 9709번과 유사한 노선인 시내버스 799번을 증차 활용하자는 입장이지만, 파주시는 광역버스를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앞서 경기도는 1차 중재안으로 799번을 증차해 9709번의 공백을 메우자고 제안했다. 9709번의 기존 기점인 맥금동까지 노선을 연장하고, 막차 시간을 동일하게 운행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파주시가 이를 거부하면서 ▲파주시 광역버스 7대 신설 ▲799번 6대 증차 등이 2차 중재안으로 제시됐으나, 이 역시 파주시 거부로 무산됐다.

파주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7대만 신설해선 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20년간 운행해온 광역버스인 만큼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시민 정서를 고려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파주시의 광역버스 신설 시, 요금 인상이나 기간 공백의 문제 등도 우려되고 있다.

파주시가 광역버스를 신설할 경우 운행 업체 선정 등을 위한 최소 준비 기간이 5~6개월가량 예상되고 있어 공백을 메울 방안이 필수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또 이용객들의 요금도 크게 인상돼 시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1, 2차 중재안을 모두 수용한 것은 시민 편익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결정이었다”며 “특히, 파주시의 입장을 고려해 2차 중재안까지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운행 중단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김민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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