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커뮤니티] ‘1박 63만원’ 묘지 옆 파주 그 펜션에선 무슨 일이…
[와글와글 커뮤니티] ‘1박 63만원’ 묘지 옆 파주 그 펜션에선 무슨 일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의 한 펜션에서 황당한(?) 일을 겪은 네티즌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펜션 측이 즉각 해명에 나섰지만, 오히려 비난의 목소리만 키우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박 63만원 팬션의 충격적인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설 연휴를 맞아 어른2, 아이2(5세·3세), 4인 가족끼리 어딘가 휴양을 가려했다"며 "당일 검색을 통해 파주 근교에 펜션을 발견했다"며 본격적인 후기를 시작했다

후기에 따르면 글쓴이가 예약한 펜션은 '기본 요금 50만원/아이 한명 추가당 3만원/숯불 서비스 2만원/야외 풀장 온수 (34도) 8만원/야외 풀장 온수 (38도) 12만원'이라는 독특한 요금 체계를 갖고 있었다. 글쓴이는 온수까지 포함에 총 66만원에 당일 예약을 마쳤다. 여기서 현금 결제를 통해 3만원을 할인받아 최종 63만원에 펜션을 이용하기로 했다.

문제는 글쓴이 가족이 펜션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펜션은 묘지 근처에 있었고, 추가 요금까지 지불했던 온수는 체크인 시간이었던 오후 3시에 맞춰 준비되지 않았다. 글쓴이가 펜션 측에 연락해 물 온도를 올려달라고 했지만, 결국 물놀이가 끝날 때까지 온도는 올라가지 않았다.

샤워실도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외부랑 닿아있던 샤워실을 이용해야했고, 매트리스도 애초 예약했던 2개가 아닌 1개만 준비돼 있었다. 글쓴이가 전화하니 펜션 측은 "아이가 둘이 아닌 하나로 예약돼 있다"며 매트리스를 줄 수 없다고 했다. 글쓴이가 항의하자 그제서야 매트리스를 보내주기로 했다. 하지만 보내준 매트리스는 군대에서나 볼 법한 제품이었다.

글쓴이의 진짜 분노는 이후에 시작됐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가지로 가격대에 못 미치는 충격을 받았지만 그냥 저냥 넘어간 저였다. 그런데 이불 좀 더 갖다 달라는 제 요청에 전화받는 남성 분이 굉장히 제가 부당한 요구를 한다는 듯이...(얘기했다)"며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전했다.

요약하자면, 펜션 측은 더 이상의 이불을 갖다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글쓴이는 정당하게 요금을 지불했고 늦은 시간도 아니라며 이불을 원한다며 맞섰다. 서로가 언성을 높이며 실랑이까지 벌인 끝에 글쓴이는 이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여행 분위기는 망친 뒤였고, 계획했던 일들도 모두 취소했다. 그렇게 다음 날 일찍 펜션을 나서려던 글쓴이 가족에게 펜션 측은 체크아웃 시간을 연장해주겠다고 했지만, 이미 짐을 모두 싼 뒤였다.

글쓴이는 "이렇게... 24일 1박 2일로 다녀온 가족 펜션 여행은 최악의 기억으로 마무리 됐다"며 "1박 63만원. 이 금액은 지금까지 제가 국내 외 호텔, 펜션, 리조트 다 다녀 본 중에 단일 숙박비로는 최고가의 지출입니다. 그런데 역대 최저, 최악의 서비스를 받았네요. 지금까지 좋은 서비스에는 그만한 돈값을 한다는 제 지론이 처참히 무너진 경험이었습니다. 이 돈이면 그냥 호텔이나 갈걸하고 몇번이나 꼽씹으며 집에 돌아왔네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해당 후기가 공개되고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펜션 측이 업체명을 공개하고 사과와 해명에 나섰다. 펜션 측은 "엊그제 묵으셨던 손님이 쓰신 글로 긴급회의 중"이라며 "우선 좋은 추억 만들려 들러주셨는데 그렇지 못하고 돌아가시게 만든 점, 아울러 글을 보시며 악덕업체라고 생각하시며 같이 화가 나신 분들에게도 사과드린다"며 본격적인 해명을 시작했다.

펜션 측은 "요청에 따라 보조이불 1세트(매트, 이불, 배게)가 더 제공됐고, 그 후 이불 요청이 들어와 약간의 논쟁 후 덮는 보조이불 2개(+커버)가 제공됐다"며 "이후 이불이 더 필요하다고 말씀하셔서 직원은 그냥 이불을 더 달라고 하신 줄 알았다. 그래서 유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관리해야 하는 업주 입장에서 안된다는 뉘앙스로 말씀드렸고, 그것에 대해 기분이 나쁘셨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건 저희 잘못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나쁜의도가 없었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란다"며 "한 분 한 분 소중한 손님들이며, 제발 무사히 잘 즐기고 가시길 매일 바라고 있다. 나머지 부분도 확인해 소명하도록 하겠다. 구구절절 변명글이 되겠지만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입장을 정리하여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커뮤니티에는 펜션 측의 해명에도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글쓴이를 안타까워하는 글도 눈에 띄지만 대부분 펜션 측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향후 펜션 측이 또 어떤 해명글을 올릴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영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