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이 뭐길래?…원종건 미투 의혹에 관심↑
가스라이팅이 뭐길래?…원종건 미투 의혹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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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가 이른바 '미투' 논란이 불거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입장을 전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가 이른바 '미투' 논란이 불거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입장을 전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27)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이 제기되자 전 여자친구가 주장한 '가스라이팅' 피해에도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씨는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종건은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다"라고 적었다. 이어 구체적인 가스라이팅 피해 사례도 진술했다.

그는 "최고 기온 35도가 넘는 여름에도 긴 와이셔츠에 청바지만 입고 다녔다. 치마를 입더라도 다리를 다 덮는 긴 치마만 입었다. 그런데도 (원종건은) 허리를 숙였을 때 쇄골과 가슴골이 보인다며 매일 저한테 노츨증 환자라고 했다. 반바지를 입는 날엔 하루 종일 제게 화를 냈다"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원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며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번 폭로와 관련해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원씨 전 여자친구가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한 단어다. 이 작품은 유산을 노리고 접근한 남편이 아내의 기억력을 조작하며 몰아부치지만, 정작 아내는 그런 남편을 의심하지 않고 자신의 기억력을 의심하며 불안해한다는 내용이다. 즉, 가스라이팅은 어떤 상황을 조작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판단력을 잃게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미국의 심리치료사 로빈 스턴(Robin Stern)이 처음 사용한 '가스라이팅'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난다는 특징을 지닌다. 피해자는 가해자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려는 욕구와 이들 모두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동시에 지닌다. 둘 사이가 가까울수록, 또는 친밀할수록 가스라이팅은 일어나기 쉽다.

특히 가해자가 피해자를 경시하는 태도를 지닐 경우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피해자가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가해자가 오히려 그런 피해자를 비난한다면 가스라이팅의 수순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피해자는 비난이 두려워 더 이상 반박하지 않고, 종국에는 자신의 판단과 감정이 잘못됐다는 자학에 빠져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진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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