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vs 메르스 vs 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공통점… 사스·메르스보다 치사율 낮아
[사스 vs 메르스 vs 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공통점… 사스·메르스보다 치사율 낮아
  • 채태병 기자 ctb@kyeonggi.com
  • 송고시간 2020. 01. 28 21 : 2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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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어 항생제 투여
잠복기 평균 7일 이내 비슷
지역사회 전파 사스보다↓

국내에서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감이 지역사회에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악명을 떨친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및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계열의 병원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우한 폐렴과 사스, 메르스는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한 폐렴과 사스는 유전자 염기서열이 70~80% 유사하며, 메르스의 경우 50%가량의 상동성(유전자 및 단백질 등의 유사한 성질)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사스는 박쥐와 사향고양이를 매개체로 첫 감염이 시작됐다. 사스의 잠복기는 2~7일로 전 세계 약 8천여 명을 감염시켰다. 이 중 774명이 사망하는 등 치사율은 10% 내외에 이른다. 국내 사망자는 없다.

약 10년이 흐른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 발견된 메르스는 2015년 한국에 상륙했다. 이 바이러스는 박쥐와 단봉낙타를 매개로 해 감염이 퍼졌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5~6일로 전 세계 2천500여 명을 감염시켰으며, 이 가운데 약 35%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5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38명을 끝으로 같은 해 11월25일 사태가 종결됐다. 한국 기준 치사율은 약 20%로 파악됐다.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우한 폐렴’은 지난해 중국 우한시에서 최초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이다. 박쥐를 매개체로 감염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한 폐렴의 잠복기는 2~4일 정도이며, 28일 기준 국내 확진자는 총 4명이다.

우한 폐렴과 사스, 메르스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변이가 시작됐다는 점 외에도 여러 공통점을 지닌다.

첫째, 세 가지 전염병 모두 박쥐를 매개체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람에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둘째, 이들은 모두 RNA로 구성된 바이러스다. RNA로 구성된 바이러스는 변이가 쉽게 일어나 예방백신을 만들기 어렵고 항원 검출도 힘들다는 특징을 가진다. 에이즈(AIDSㆍ후천 면역 결핍증) 등이 RNA로 구성된 바이러스다. 이에 따라 세 감염병 모두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항생제 투여 등으로 치료한다는 점도 같다. 셋째, 잠복기가 평균적으로 일주일 이내이며, 최장 2주일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그러나 전염력과 치명률에서 큰 차이가 나타난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고려할 때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사스, 우한 폐렴, 메르스 순으로 크다고 예측된다. 앞서 사스는 지역사회 전파로 전 세계 37개국에 퍼져 8천여 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킨 바 있다. 28일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는 4천500여 명 수준이며, 이후 확산 속도에 따라 그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메르스는 세계적으로 2천500여 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키는 등 지역사회 전파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치명률에서는 메르스가 압도적이다. 치명률이란 병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전체 감염병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뜻한다. 지난 2012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메르스는 중동지역 감염자 사망률 30~40%를 기록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2015년 첫 확진자 발생 후 총 186명의 확진자 중 38명이 사망해 치명률 20.4%에 이르렀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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