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한교민 A씨, 영화 같았던 격리생활 14일…“대한민국 국민이라 다행”
[단독] 우한교민 A씨, 영화 같았던 격리생활 14일…“대한민국 국민이라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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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1-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해온 교민 193명이 2월15일 오전 퇴소한 가운데 정부합동지원단이 준비한 버스 11대에 나눠타고 각자의 집이나 체류지로 향했다. 사진_독자제공
▲ 사진설명1-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해온 교민 193명이 2월15일 오전 퇴소한 가운데 정부합동지원단이 준비한 버스 11대에 나눠타고 각자의 집이나 체류지로 향했다. 사진_독자제공

지난해 12월 업무차 출장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뒤 코로나19로 56일간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고립돼 있다 2월1일 2차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A씨.

본지와의 단독 전화인터뷰를 통해 험난한 ‘우한 탈출기’ 과정을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으로 제공했던 A씨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14일간의 격리생활을 마치고 16일 퇴소를 앞두고 있다.

퇴소를 하루 앞둔 15일 오전, A씨는 창밖으로 먼저 퇴소하는 교민들과 정부합동지원단이 준비한 버스 11대가 서 있는 주차장을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한다”며 “격리생활 14일, 336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A씨는 “힘겹고 어려운 격리생활을 마치고 각자 여행캐리어를 끌고 경쾌하게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내일 정말 방문을 열고 나가면 기분이 어떨지, 바깥 공기가 어떨지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한에서 한국까지, 그리고 14일 동안의 격리생활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같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며 “단조롭고, 긴장되고 두려웠던 격리생활을 잘 극복해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고 전했다.

▲ 퇴소 하루 앞둔 2월15일 아침식사 메뉴(사진_독자제공)
▲ 퇴소 하루 앞둔 2월15일 아침식사 메뉴(사진_독자제공)

A씨는 입소 후 2주간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체온을 비롯한 임상 증상을 기록지에 꼼꼼하게 적었다. 정부 관계자들이 방 앞까지 배달해주는 도시락을 꼬박꼬박 먹으면서 건강을 챙겼다. 그는 입소 당시 지역 주민들의 격한 반대 소식을 접하고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지역 주민들과 국민들의 응원와 격려 덕분에 이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A씨는 “격리된 14일을 시간으로 따지면 336시간인데, 1년 365일 보다 길게 느껴지는 순간순간이 많아 그야말로 나 자신과 싸우는 시간이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 참 다행이라 절실하게 느꼈고, 국가와 아산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안전하게 가족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 퇴소 하루 앞둔 2월15일 점심식사 메뉴(사진_독자제공)
▲ 퇴소 하루 앞둔 2월15일 점심식사 메뉴(사진_독자제공)

최종 검체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A씨는 16일 오전 정부합동지원단이 준비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정부는 퇴소 교민들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증명서를 발급한다. 또 본인 동의를 받아 퇴소한 교민에게 2∼3회 전화 연락을 해 추가 안내 사항을 전달하고 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강현숙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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