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와 임원으로 48년째 동계체전 참가 정기훈 경기도빙상연맹 사무국장
지도자와 임원으로 48년째 동계체전 참가 정기훈 경기도빙상연맹 사무국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희를 앞둔 나이에 도대표 선수단 이끌고 종목우승 17연패 도전
▲ 정기훈 경기도빙상연맹 사무국장

“제가 선수생활을 통해 이루지 못한 꿈을 제자들이 모두 이뤘기 때문에 여한이 없습니다. 우리 경기도 선수들이 더욱 선전해 종목 17연패 달성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19일 태릉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첫 날 경기도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긴장감 속에 선수들이 선전을 펼칠 때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정기훈(68) 경기도빙상연맹 사무국장.

정 국장은 올해로 전국동계체전에만 48년째 지도자와 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교 1학년 때 집옆 스케이트장에 이끌려 선수의 길로 접어든 그는 불과 3년의 짧은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나 빙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대학 1학년을 마친 뒤 의정부중앙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로 의정부 경의초와 수원 소화초, 의정부중ㆍ고교를 거치며 35년간 빙상 꿈나무들을 지도해 수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키워냈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남자 1천m 은메달리스트인 김윤만과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m 동메달리스트 이강석을 비롯, 오용석, 제갈성렬, 봉주현, 김민관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선수가 그의 지도를 받았다.

정 국장은 당시 국내에 유일한 실외빙상장이었던 태릉스케이트장에서의 훈련을 위해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의정부에서 서울을 오가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이동 거리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실외빙상장이었던 탓에 영하 25도 안팎의 추위 속에서 훈련하느라 일부 선수들은 동상이 걸릴 때가 가장 힘들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정 국장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오래도록 남는 추억을 소개했다. 다름아닌 의정부중앙초 선수 24명을 이끌고 전원 금메달을 목표로 출전한 한 대회에서 닥 한 명이 은메달을 획득하는 바람에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이다.

이처럼 많은 추억을 쌓은 그는 2003년 의정부중ㆍ고를 끝으로 지도자에서 물러나 16년째 경기도빙상연맹 사무국장을 맡아 경기도가 전국동계체전 빙상서 16연패를 이뤄내는 쾌거를 일궜다. 그리고, 이제 전인미답의 17연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도자와 사무국장으로 많은 것을 이뤘지만 그는 최근 큰 고민에 빠져있다. 다름아닌 한국 빙상의 메카인 태릉국제빙상장이 2024년 철거하게 돼 선수들이 훈련할 장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 국장은 “하루 빨리 시가 부지를 제공한 의정부에 빙상장이 세워져 선수들이 마음놓고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며 “또한 교육 당국에서 보더 더 관심을 기울여 점점 선수 수가 감소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이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