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 송원 변호사 “외국인 인권보호… 다양성 존중문화 확산”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 송원 변호사 “외국인 인권보호… 다양성 존중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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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혐오에 깊은철학 지닌 센터 전문 변호사
임금 체불·차별 등 법률 서비스 수요 많아
관련 문제 제도적 차원서 실마리 찾고 싶어
▲ 송원 변호사(2)

“다양성의 천국 ‘샌프란시스코’, 경기도에서도 가능합니다.”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에 보탬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는 청년이 있다. 올해부터 안산에 있는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에서 외국인 주민 인권에 대한 법률서비스를 지원하는 송원 변호사(35)가 그 주인공이다.

송 변호사의 활동은 많은 관심을 일으키기 어려운 분야이지만, 경기지역에는 필요한 업무 중 하나다. 경기도에는 국내 외국인의 32.7%가 거주 중이다. 행정 통계상 집계되는 외국인 주민 수만 67만 명 이상이다. 이들 대부분이 지역 공단과 영세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만큼 인권 보호를 위한 법률서비스 수요가 상당하다.

센터 내 유일한 전문 변호사인 그는 여러 국가 외국인을 직접 상대할 수밖에 없다. 영어 상담은 직접하고, 중국어ㆍ베트남어는 센터 통역사의 도움을 받는다. 이외 소수 국가는 별도 언어 지원을 받는 구조다.

한국이라는 낯선 국가에서 생계에 매달리는 외국인이 대다수인 만큼 외국인인권지원센터라는 시설 자체가 외국인들에게 생소한 점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렵게 센터를 찾은 외국인들을 위해 송 변호사는 한 명 한 명 정성을 기울인다. 퇴직금을 못 받아서 망연자실했던 아프리카 앙골라ㆍ나이지리아인은 센터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다.

이처럼 법적 전문성과 외국어 능력을 갖춘 송 변호사가 센터로 온 이유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송 변호사는 외국인 혐오에 대한 깊은 철학을 지니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인 배척도 그가 관심을 두는 사안이다. 이에 송 변호사는 센터에서 근무하며 단순 상담뿐만 아니라 관련 정책을 연구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외국인 인권상담 관련 업무 메뉴얼 제작 및 교육 업무도 수행한다.

송 변호사는 “외국인이 주로 접하는 임금 체불과 이주노동자의 생활 속 차별도 다루겠다. 관련 문제를 제도적 차원에서 풀 실마리를 찾고 싶다”며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외국인 존중을 비롯한 다양성이 자리 잡았다. 국내 최대 외국인 거주지역인 경기도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의 기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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