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 없는 도촌동에 전기충전소 불가하다던 성남시, 같은 조건 갈현동은 가능하다? 혼란 자초
상하수도 없는 도촌동에 전기충전소 불가하다던 성남시, 같은 조건 갈현동은 가능하다? 혼란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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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9일 수원시 북부공영차고지에서 전기버스 충전이 이뤄지고 있다. 성남시와 성남시내버스 역시 이러한 충전소 도입을 추진 중이나 중원구에 의해 성남시내버스의 충전소 건축허가가 승인되지 않아 도입이 답보상태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경기도 홈페이지

친환경 전기저상버스 확대를 공언했음에도 필수시설인 전기충전소 설치에는 반대, 행정에 엇박자를 보인 성남시(본보 지난 11일자 12면)가 앞서 해당 부지와 같은 조건인 또 다른 지역에는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다고 해석해 또 다른 논란을 키우고 있다.

26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역 대표 대중교통 업체인 성남시내버스㈜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전기저상버스 200대를 도입하고 시는 충전소 설치에 행정 지원을 한다는 협약을 지난해 4월 체결했다.

이에 성남시내버스는 업체 소유 부지인 중원구 도촌동 부지(2천416㎡)에 충전소를 지난해 10월부터 건립하려 했다.

시 대중교통과 등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마무리했으나 중원구만이 “개발제한구역인 이 땅에는 상하수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 허가 시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건립을 불허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중원구가 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성남시내버스는 도촌동 땅을 매입하기에 앞서 지난해 4월 또 다른 곳인 갈현동 부지(3천676㎡)에 대한 충전소 설치 가능 여부를 물었다. 이에 중원구는 관련 법상 개발제한구역인 이곳에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갈현동 부지 역시 도촌동과 마찬가지로 상하수도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다. 두 곳 모두 상하수도가 없음에도 갈현동은 설치가 가능하지만, 도촌동은 불가능하다는 해석을 중원구가 내놓았다는 게 업체 측 주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도촌동 부지 인근에는 상하수도가 있어 자부담으로 이를 끌어올 수 있으나 갈현동 인근에는 이 시설이 없다”며 “개발제한구역 내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똑같은 조건인 도촌동 땅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문으로 정식 질의한 만큼 중원구는 명확한 답변을 해야 했다”며 “갈현동은 되고 도촌동은 안 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행정에 가늠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원구 관계자는 “해당 답변은 개발제한구역 내 전기충전소 설치 여부에 대한 법적인 사안만을 설명한 것으로 업체 측이 이를 자의적으로 긍정 해석한 것”이라며 “막연하게 법적인 사안만 물어보는 것을 넘어 갈현동 부지에 대한 충전소 설치 허가를 정식 접수했다면 명확한 답변을 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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