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대처, 정치·종교계 함께 나서야 한다
[사설] 코로나19 대처, 정치·종교계 함께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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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19의 기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초기에 강력한 대처로 그 기세가 꺾이는 듯 했으나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천지 교인들이 대거 거주하고 활발하게 활동한 대구와 경북은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로 그 확산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자가 격리자의 사망자도 늘고 있어 대구 지역은 공포 그 자체에 이르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거리는 한산하고 상가는 모두 문을 닫고 각 급 학교는 개교를 미루고 있어 말 그대로 일상이 마비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주말이 고비라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방역당국의 힘만으로는 한계에 다르고 있는 모습이다. 예상치 못한 확진자의 증가로 대구시는 입원시설이 모자라 자가 대기자가 늘어나고 있고 급기야 자가 대기 중에 사망하는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대구주변 지역의 병원시설을 동원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입원시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적인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다행이 광주광역시의 여러 대학과 병원들이 적극 동참하고 나서는 것이 그 첫 걸음으로 전국의 각 지역이 동참하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주말에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을 초청해서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고 국회는 조속히 추경편성과 관련법 개정으로 화답했다. 여야 대표들은 원론적으로 초당적 협력을 다짐하였으나 각론에서는 각 당의 정치적 입장을 강조하는 모습은 국민을 안심시키기에는 부족하다. 특히 중국인의 입국금지에 대한 논란과 책임자 경질 주장은 그 본질이 한참 벗어난 정치논쟁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위기사태가 절정에 달하고 정부와 온 국민이 한 몸으로 나서서 대처해도 모자랄 판에 일선에서 밤낮으로 현장을 지휘하는 책임자를 교체하라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여 다가오는 4·15 총선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코로나19를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정치적 흥정을 하는 정치인의 행태는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된다.

빗나간 정치인들의 행태와 더불어 이해할 수 없는 종교인들의 지난 주말예배이다. 천주교는 27일부터 열흘간 16개 교구 전체 미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불교계는 법회 등 모임과 행사를 당분간 취소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모든 교회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주일 예배를 취소하거나 인터넷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일부 개신교회들은 정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종교적 이유를 내세우며 주일예배를 강행하여 집단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서울과 수도권 대규모 교회에서 강행한 예배와 집회는 어떤 명분으로도 이해될 수 없는 것이다. 신천지교회의 확산사태를 알고서도 이러한 예배와 집회를 강행한 교회는 엄히 처벌받아 마땅하다.

대구를 비롯한 전국각지에서 목숨을 걸고 코로나19 퇴치에 앞장서는 의료인들의 영웅적인 헌신을 잠시라도 살피며 함께하는 진솔한 정치인과 종교인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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