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감염 우려 시설·업태·장소, 미리 막자
[사설] 감염 우려 시설·업태·장소, 미리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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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확실히 꺾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확진자가 전날 기준 7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리 수로 된 건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이다. 당시 74명에서 22일 190명이 된 이후 계속 100명 이상 발생해왔다. 76명의 신규 확진자 중 45명은 대구ㆍ경북에서 나왔다. 수도권에서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관련이 22명, 부산 3, 광주 1, 울산 1, 세종 1, 충북 3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것은 신천지와 연관된 대구 경북 발생자가 줄어든 것과 직접 관련이 있다. 신천지 교인, 집회 참석자 등에 대한 검사가 막판에 달하면서 추가 확진자 규모가 꺾이기 시작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신천지와 무관한 지역 감염으로 옮겨졌다. 최초 감염 사태를 1단계로 보고, 신천지 관련 사태를 2단계로 본다면, 이제부터의 방역 상황은 3단계로 보면 될 듯하다. 달라진 새로운 시작이다.

3단계 방역 정책의 핵심은 코로나 우범 시설을 미리 찾아 막는 것이다. 신천지 이후 최대 집단 발생 사태는 구로구 콜센터 감염이다. 14일 현재 115명이 관련 확진자다. 콜센터는 밀집된 공간에서 끊임없이 대화를 한다. ‘사회적 거리’라는 관점에서 볼 때 치명적 감염 요소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감지해내지 못했고, 어떤 예방 조치도 내리지 못했다. 전문가들도 “왜 콜센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라며 탄식한다.

이렇게 보면 향후 대책에는 방향이 잡힐 수 있다. 코로나 우범 시설에 대한 선제적 방역 조치를 취하면 된다. PC방은 이미 서울 동대문구 등에서 감염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반드시 잡아야 할 위험 인자다. 노래방 역시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곳이다. 그동안 일부 확진자의 동선에서도 노래방이 여러 번 등장한다. 역시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우범 시설’는 있다. 그것을 생각해 내야 한다.

우리가 말하는 강력한 조치에는 행정적 강제 조치도 포함된다. 신천지 사태 이후 종교 집회가 자제됐다. 경기도는 종교집회 강제 금지 명령권 발동이라는 강제 수단까지 강구했었다. 그런 수준의 행정 조치를 ‘우범 시설’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르는 현실적 어려움도 있다. 최소한의 경제적 지원 또는 세금 감면과 같은 지원책이다. 지금 필요한 지원은 이것이다. 전 국민에 100만원씩 주는 것보다 훨씬 절실한 예산 용처다.

코로나 3단계 지역감염 예방의 성패가 여기에 달렸다. 우리는 그렇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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