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 멸실 위기 근대건축자산 52개…인천시, 관련 정책 마련 시급
인천 내 멸실 위기 근대건축자산 52개…인천시, 관련 정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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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도시정비사업 구역 안에 있는 멸실 위기, 즉 철거 등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큰 근대건축자산이 52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축자산에 대한 보전 계획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건축자산 기초조사를 한 결과, 지역 내 각종 도시정비사업에 있는 근대건축자산 52개를 파악했다. 건축자산은 건축 당시의 시대적 흐름과 건축양식을 파악할 수 있는 역사적, 경관적, 예술적, 사회문화적 가치를 가진 건축물을 뜻한다.

재정비촉진지구인 동인천역 주변에는 송현시장, 송현 순대골목 등 17개의 건축자산이 있다. 이 중 14개는 건축물이며 2개는 공간환경, 1개는 기반시설로 나타났다.

도시환경정비 구역에는 8개의 건축자산이 있다. 경동구역에는 이슬옥 등 건축물 7개가 있으며 인천여상주변구역에는 1개의 건축물이 있다.

재개개발 사업 구역에는 총 26개의 건축자산이 있다. 금송구역에 3개, 부평2구역 1개, 산곡구역 1개, 서림구역 1개, 송림1·2동구역 4개, 송월구역 2개, 용현4구역 1개, 전도관구역 4개, 학익2구역 2개, 학익3구역 1개, 화수화평구역 6개 등이다. 이들 구역에는 우각로 문화마을, 화수동 공동우물, 싸리재 등이 있다.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에는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에 1개의 건축자산이 있다.

이들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철거형 정비사업이라 사업 과정에서 건축자산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조합, 사업시행자 등과의 협의를 통해 건축자산 철거, 활용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이미 설계도면 상 철거가 불가피한 건축물은 기록화하거나 이전 등의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특히 동인천재정비촉진지구는 ‘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최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뉴딜 사업 구역에 뽑혀 사업성 논리에 건축자산의 철거 가능성이 크다. 시가 건축자산의 보전 등을 사업자에게 요구한다해도 이 곳은LH(한국주택토지공사)가 계획 수립부터 공사까지 모두 맡는 ‘총괄관리자’ 방식이라 반영이 쉽지 않다.

강덕우 인천 개항장연구소 대표는 “도시정비사업 구역 내 건축자산은 대부분 사유지에 있고 사업이 추진 중인 상황이라 보전이 어려울 것”이라며 “시가 사업 시행자 등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최대한 건축자산 보전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시는 협의를 통해 건축자산 보전이 가능하다면 인센티브를 주거나 예산 지원 등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철거가 불가피한 곳은 기록화를 통해 최대한 역사를 기억하고 철거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구역은 사업시행자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최근 한 건축자산 기초조사와 이에 따른 진흥 시행계획을 토대로 관련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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