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빨리, 입국자 명단 경기도 시·군에 내려줘라
[사설] 빨리, 입국자 명단 경기도 시·군에 내려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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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입자 명단을 지역에 내려 보내라. 그래야, 지역 차원의 관리를 할 수 있다. 지자체 곳곳에서 이런 요구가 빗발친다. 수원시만 하더라도 같은 요구를 한 지 꽤 된다. 해외 유입자 가운데 수원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의 명단을 달라는 요구다. 수원시 관계자는 “속상한 일이 계속 터지고 있다. 해외 유입자 명단 좀 달라고 요구한 게 언제인데 답이 없다. 명단을 주면 우리가 막아 보겠다”고 하소연한다. 이해 못 할 상황이다.

지역마다 해외 유입자 감염 사례가 새로운 위기로 떠올랐다. 많은 곳은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넘는다. 수원 지역도 14명이 해외 감염자다.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23일 발표된 ‘곡선동 확진자’는 17일 입국했다. 공항에서 아무 문제 없이 통과했다. 확진까지 3일간 아무 통제 없이 생활했다. 결국, 가족 3명도 24일 확진자로 밝혀졌다. 시에서는 ‘명단을 알려줬으면 우리가 준비한 유스호스텔 등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공항을 통한 하루 입국자가 1만명 선이다. 공항 검사는 확진자만을 걸러낸다. 코로나19의 감염 가늠 기간을 보름으로 본다. 입국 당시 증상이 없더라도 보름간 격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격리 업무를 공항이 할 수 있나. 불가능하다. 지역 곳곳에서 나타나는 확진자가 그렇게 흘러나온 결과다. 지자체가 2차 관리에 들어가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 그 시작이 명단 전달이다. 그런데 그 명단을 안 주고 있다. 이런 무책임이 있나.

우리는 이번 주를 경기도 방역의 최대 분수령이라도 밝혔었다. 월요일부터 그 불행한 예상이 맞아 가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확진자가 64명 늘었다. 다소 진정 국면이다. 하지만, 경기도는 14명이 늘었고, 성남의 누적 집계는 100명을 넘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21.90%는 해외 유입자다. 전날은 15.3%였다. 코로나19 정국의 화두가 ‘경기도ㆍ성남ㆍ해외 유입자’로 모아지는 양상이다. 이걸 막으려 경기도 시군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물어야 할 책임과 물으면 안 될 책임이 있다. 질병 확진자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책임을 물을 순 없다.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방역에 실패한 행정은 비난받아야 한다. 시군이 온몸을 바쳐 뛰고 있는 것도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함이다. 그 현장에서 나오는 하소연이다. ‘당장 해외 유입자 명단을 달라’. 이 요구에 미적대는 사이 해외 유입자 확진이 창궐한다면, 그건 모두 중앙 부처의 책임이 될 것임을 분명히 해둘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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