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문제를 코믹하게 풀어낸 <오백에 삼십> 다음달 24일 성남아트센터서 열려
생계문제를 코믹하게 풀어낸 <오백에 삼십> 다음달 24일 성남아트센터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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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보증금 500에 월세가 30이고, 저긴 보증금은 700인데다 월세도 45야.”

동네 부동산을 돌아다니다 보면 듣게되는 주 레퍼토리가 보증금과 월세(전세) 이야기다. 자기 집을 마련하기 까지, 혹은 평생에 걸쳐 듣게되는 이 이야기는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 속에 애달픔과 생존 본능이 담겨 있어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성남아트센터가 다음달 24일부터 26일까지 여는 공연 <오백에 삼십>도 이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이번 공연은 센터의 브랜드 공연 ‘연극만원 시리즈’의 일환으로 열린다. ‘연극만원 시리즈’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연극계 화제작을 선정해 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선보이는 시리즈다. 올해 시즌 주제는 ‘삶 그리고 연극’이다.

<오백에 삼십>은 우리의 삶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작품이다. 대학로 스테디셀러로 약 2시간 동안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돼지빌라에 사는 인물들이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던 고시생 배변, 떡볶이 장사 부부, 술집여자라고 오해받는 미쓰조, 보증금까지 다 까먹은 옥탑방 남자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우리에게 낯익은 삶을 드러낸다. 매달 입주민들을 독촉하던 빌라주인이 어느날 급사하자 이들은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우리 사회의 ‘웃픈 현실’을 드러낸다.

작품은 중간중간에 떡볶이 장사 부부가 다문화 가정임을 드러내고, 싸우던 입주민들이 “우리 이렇지 않았잖아”라는 대사로 분위기를 환기하는 점 등을 통해 관객에게 자극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여기에 인물들이 음식을 나눠먹고 친근하게 지내던 순간과 분열되는 순간의 교차, 그리고 저마다의 사연 등도 우리에게 늘상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의 연속이라 친근함과 공감도 산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대학로 스테디셀러로 평가받는 만큼 도민과 시민들에게 알찬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올해도 연극만원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볼 거리와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24일 오후 4시와 8시, 25일과 26일에는 오후 2시와 5시에 열린다. 좌석 가격은 전석 1만원이며 만 13세 이상 관람가능하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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