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공항·호텔·면세점, 노동자 이탈 심화…‘전·월세 매물 쏟아진다’
인천 영종도 공항·호텔·면세점, 노동자 이탈 심화…‘전·월세 매물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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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 중구 영종도 공항업무단지 근로자의 해고·휴직 사례가 늘면서 지역 내 전·월세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항공사·호텔·면세점의 계열사와 협력업체 직원들이 해고·무급휴직 등으로 방을 내놓으면서 전·월세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영종도 A부동산의 1~2월 영종도 전·월세 매물은 1개도 없었지만, 이날 기준 30~40개나 나와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다방’의 자료를 보면 중구 원룸 매물 수는 1월(-1%)과 2월(-9%) 감소세를 보이다 3월 들어 0.71% 증가했다.

전·월세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세금도 평균 500만~700만원 하락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찾기 어렵던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25만원 수준의 매물도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항 근무자들이 무급휴직을 많이 하고 있어 기존에 살던 방을 빼는 경우가 많다”며 “대규모 휴직 이전에는 매물이 없다시피 했지만, 지금은 30~40개 정도 나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공항 등의 근로자들이 많아 매물이 부족하고 가격도 높게 형성돼 있었다”며 “현재는 매물이 넘쳐나고 수요가 적어 코로나19 이전보다 전·월세 가격이 약 20%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영종도 내 전·월세 매물이 급증한 것은 항공사·호텔 등의 계열사와 협력업체가 대대적인 인원 감축에 들어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의 수송 담당 협력업체 ㈜서빅은 지난 12일 직원 39명을 해고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수하물·기내청소를 담당하는 ㈜케이오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20일까지 희망퇴직을 받았고, 외국 항공사의 출입국 업무를 지원하는 금호문화재단 소속 계열사 ㈜에이에치는 희망퇴직을 받아 인원을 감축했다.

대한항공의 기내 청소를 맡는 하청업체 ㈜이케이맨파워는 직원 50여 명을 정리해고키로 했다.

이 밖에도 신라면세점과 ㈜케이에이 등이 경영난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무급휴직과 희망퇴직을 권유한 상태다.

한국공항 협력업체 직원 A씨는 “휴직을 하지 않으면 해고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강제와 같은 휴직 권고에 동료 대다수가 동의하고 일을 쉬는 상태”라고 했다.

강정규·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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