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우리병원, 휠마스터 한현우씨 "휠체어의 청결과 안전을 책임집니다"
김포우리병원, 휠마스터 한현우씨 "휠체어의 청결과 안전을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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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우리병원 휠마스터 한현우씨

코로나19로 병원 내 청결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시되고 있다.

김포우리병원 내 휠체어, 워커, 폴대 등의 의료보조기기를 완벽하게 청소하고 점검하는 휠마스터 한현우씨가 화제다. 휠마스터란 몸이 불편하거나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이 이용하는 의료보조기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병원의 필수적인 업무 중 하나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장애인 고용촉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한 김포우리병원은 올 1월 실시한 장애우 채용에서 휠마스터로 현우씨를 채용했다. 현우씨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실시하는 중증장애인 지원 고용프로그램을 통해 김포우리병원에서 3주간 훈련을 받은 뒤 올해 1월부터 휠마스터로 근무하고 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은 현우씨의 오랜 꿈이었다. “중학생 때부터 병원 앞을 지나다닐 때마다 ‘이곳에서 일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어요. 김포우리병원이 휠마스터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면접을 봤지요.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어요.”

현우씨는 오전 8시 30분에 출근해 휠마스터에게 지급된 개인도구를 정비하고, 오후 12시 30분까지 환자가 사용한 폴대와 워커, 휠체어 등을 세척하고 소독한다. 완벽하게 청소한 의료보조기기에는 스티커를 붙여 구분하고 망가지거나 수리가 필요한 기기가 없는지도 꼼꼼히 확인한다.

그는 작년 3월에 공립 특수학교인 ‘새솔학교’에서 휠마스터 교육을 받으며 흥미를 느꼈다. 교육을 이수한 뒤에는 휠체어를 비롯한 보조기기를 세척하고 소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구를 활용해 휠체어를 분리하고 조립할 수 있게 됐다.

근무를 시작한지 3개월여 지난 현우씨는 휠체어를 닦는 일이 가장 즐겁다. 시트와 큰 바퀴, 작은 바퀴를 차례대로 닦고 소독제로 소독을 한다.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던 세척 작업도 이제는 익숙해져 한 시간에 여러대를 할 수 있게 됐고,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없애는 노하우도 생겼단다.

“하면 할수록 청소가 재밌어요. 눈에 띄게 더러웠던 부분이 깔끔하게 닦이면 행복하고, 깨끗해진 휠체어에 스티커를 붙일 때면 기분이 좋아져요. 내가 청소한 폴대, 워커, 휠체어, 침대 등을 환자들이 사용할 때마다 보람도 생기고, 깨끗하다고 칭찬을 들을 때면 뿌듯해요.”

퇴근 후 할머니에게 과자와 음료를 사다 드리는 게 하루의 기쁨이라고 얘기하는 현우씨, 열심히 일해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신기하다며 적금통장을 만들어 자립을 준비하고 싶단다.

현우씨는 취업을 준비하는 장애인들에게 자신이 꿈꾸는 일을 포기하지 말라는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도전했다가 실패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어요. 그러니까 힘들도 지치는 순간이 오더라도 최선을 다하세요.”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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