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프로야구 103승 투수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희망과 재미 동시 선사 다짐하는 박명환 씨
[문화인]프로야구 103승 투수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희망과 재미 동시 선사 다짐하는 박명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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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게스트 섭외와 야구 관련 콘텐츠로 시청자들이 교육, 경제 등 사회 전반에 닥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희망과 재미를 선사하는 방송을 선보이겠습니다.”

지난 4월부터 유튜브 ‘박명환야구TV’ 채널을 운영 중인 박명환씨(44)는 방송 시작 동기와 콘셉트,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했다.

대중에게 박명환이라는 인물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다양하다. 일반인들은 ‘배추’, ‘전직 야구선수’,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고, 야구 팬들은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 ‘40억의 사나이’, ‘왕년의 두산(OB) 베어스 에이스’ 등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 그가 지난 1년 사이 야구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 유튜브 방송 ‘박명환야구TV’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다. 이 채널은 크게 ‘야구 중계’, ‘공인들의 근황 조명’, ‘소통 및 게스트 인터뷰’ 등으로 나뉜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정수근(44), 안지만, 최준석(이상 38) 등 과거 동료들과의 합동 방송으로 이들의 근황과 선수 시절 뒷 이야기 등을 조명하며 야구팬들의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올 초 화제가 됐던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출연진들을 차례로 섭외해 방송 뒷 이야기와 소소한 근황 등을 방송하며 약 7만명에 이르는 구독자들과 꾸준한 소통을 하고 있다.

현역 시절 동료인 홍성흔(43ㆍ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키팀 코치)처럼 야구 외적인 끼도 없었고, 안경현(51)과 최원호(48ㆍ이상 SBS SPORTS 해설위원)처럼 유달리 입담을 과시한 적도 없었던 박씨가 방송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박씨는 방송을 시작하게 된 현실적인 이유와 이상적인 이유를 모두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은퇴와 동시에 당시 소속팀이었던 NC 다이노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지만 경제적인 문제가 생기면서 자영업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야구학교와 현재 수원 세류동에서 운영 중인 박명환야구아카데미에서 개인 레슨을 하던 중 2002 한일 월드컵 멤버인 김병지(51), 송종국(42) 등과 유튜브 ‘꽁병지TV’에 출연하면서 방송과 인연을 맺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사회에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현재 박씨는 김혁 PD를 비롯해 천세준, 최창홍 팀장 등 자신과 함께하는 스태프들과 매주 다양한 콘셉트의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창단한 자신의 사회인야구팀 ‘박명환야구TV 야구단’ 관련 콘텐츠는 물론 길건(42), 김창열(47) 등 연예계 인사들까지 초청해 방송에 나서고 있다. 그는 “현역 시절에는 미디어가 나를 취재하고 내 이야기를 듣는 형태였다면 지금 방송은 그 반대 구조라 느낌이 색다르면서도 재미를 느끼고 있다”라며 “더욱이 게스트들이 과거에는 해명하지 못한 논란들, 팬들이 궁금해하는 사연 등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년 간의 노력을 통해 박씨의 방송은 이미 그가 표방하는 희망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 중 재미라는 토끼 한 마리는 완벽히 포획한 상태다. 그렇다면 그가 계속 사냥에 나서는 희망이라는 토끼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박씨는 “현재 아마추어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프로야구 지망생 부모들과의 소통도 많아지면서 느낀 점이 많다”라며 “전체 지망생의 95% 이상이 프로에 가지 못하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유튜브도 새로운 진로 분야가 될 수 있다는 점, 인생에 있어서 플랜A가 무너져도 플랜B를 세워 살아갈 수 있다는 점 등을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일단락되면 직접 몸으로 야구 동작과 매커니즘을 알려주는 콘텐츠도 제작할 수 있도록 꾸준히 몸 관리에 나서고 있다”라며 “최근 몇 년 사이 경제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던 시청자 분들께 재미와 유쾌함 등 의미깊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송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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