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코앞인데”…교사도 학생도 힘든 원격수업 테스트
“온라인 개학 코앞인데”…교사도 학생도 힘든 원격수업 테스트
  • 장희준 기자 junh@kyeonggi.com
  • 입력   2020. 04. 07   오후 7 :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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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을 앞둔 7일 오전 의왕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과 아침조회를 통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주의점을 알려주고 있다. 윤원규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을 앞둔 7일 오전 의왕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과 아침조회를 통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주의점을 알려주고 있다. 윤원규기자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경기지역 중ㆍ고등학교 1천100여곳에서 ‘원격수업’ 상황을 점검했으나, 접속 및 서버 다운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온라인 개학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다.

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중ㆍ고교 1천100여곳(중학교 638곳ㆍ고등학교 480곳)은 온라인 원격수업 ‘파일럿 테스트’를 시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개학 전 원격수업 환경 점검과 출석 확인, 저작권법 주의사항 등을 학생들에게 안내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오전 9시께 찾은 의왕 A 중학교는 화상강의 프로그램 ‘Zoom(줌)’을 활용해 아침 조례와 함께 저작권법 이해에 관한 간단한 수업을 쌍방향으로 진행했다. 이날 테스트에는 3학년 8개반의 학생 230여명이 참가했으나, 반별로 2~3명씩 접속하지 않았고 3분의 1가량은 캠이 없어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A 중학교 관계자는 “제대로 된 대책 없이 온라인 개학이 덜컥 확정되니 실시간 수업 준비, 출결 확인 방안 마련 등 교사들의 업무 과중도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수원의 B 중학교에서는 1~3학년(22개 학급) 모든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e학습터’를 활용한 원격수업 점검을 준비했지만, 오전에 서버가 다운되면서 모든 일정이 중단됐다. e학습터 관리 주체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측은 이날 서버 다운의 원인이 접속자가 대거 몰리면서 SNS 계정 연동 로그인 기능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수원의 C 고등학교는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실시간 쌍방향 수업 대신 콘텐츠형 수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날 C 고등학교는 1~3학년(36개 학급)이 참여한 ‘네이버 밴드’로 온라인 개학 준비에 나섰다. C 고등학교는 매일 오전 중 교사들이 수업자료를 업로드한 뒤 당일 밤 11시까지 학생들이 ‘리로스쿨’에 과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출석을 확인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교육지원청을 통해 점검 중 발생한 문제 사항에 대해 취합하고 있다”며 “취합한 내용을 바탕으로 온라인 개학 전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출결ㆍ평가 등에 대한 지침을 담은 ‘원격수업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원격수업 시 출결 기준, 수업 유형별 평가 방법 등이 담겼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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