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SK이노·현대오일 등급전망 하향조정…GS칼텍스 유지
한신평, SK이노·현대오일 등급전망 하향조정…GS칼텍스 유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대규모 영업적자, 향후 영업여건 및 실적 전망 반영해 주요 정유사 변경

한국신용평가는 정유사들의 회사채 신용등급에 대한 정기평가를 실시한 결과, SK이노베이션·SK에너지·S-OIL·SK인천석유화학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현대오일뱅크는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4일 밝혔다. GS칼텍스는 기존 신용등급 ‘안정적’을 유지했다.

한신평은 등급전망 변경 사유로 ▲1분기 유가 및 정제마진 급락으로 대규모 영업적자 발생 ▲유가, 정제마진 및 주요 제품의 수급 상황 연계된 실적 부진 예상 ▲현금창출력 저하, 투자자금 소요에 기인한 재무부담 지속 등을 들었다.

1분기 국내 정유업계는 SK이노베이션 (-)1조 8천억 원, GS칼텍스 (-)1조 원, S-OIL (-)1조 원, 현대오일뱅크 (-)6천억 원 등 4사 합산 (-)4조 4천억 원의 대규모 영업적자(잠정실적)를 보였다.

국제유가(Dubai 기준)가 배럴당 30달러 이상 하락하면서 재고 시차효과와 기말 재고자산 평가 등으로 4사 합산 약 3조 1천억 원의 유가 변동 관련 손실이 반영됐다. 정제마진의 경우 운송수요 감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휘발유·항공유 제품의 마진 하락하면서 정제설비의 가동을 통한 적정 이익의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신평은 올해 손익분기점 수준의 부진한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다만, 내년에는 2019년 이상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국내 정유사들은 하반기에 유가가 다소 회복되면서 재고 관련 손실이 일부 환입되고 상반기 대비 정제마진도 상승할 수 있으나, 2020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대부분 손익분기점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한신평은 분석했다.

또, 2021년에는 추가적인 유가 상승효과에 따른 긍정적 시차 효과가 반영되고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 회복이 석유제품 수요 회복에 기여하면서 2019년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한신평은 내다봤다.

한신평은 주요 정유사들의 순차입금/EBITDA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하락에 따라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의 운전자금 축소가 예상되는 점은 현금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신규 투자 관련 자금지출이 지속하는 가운데 영업실적 저하로 EBITDA 창출이 약화하면서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확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향후 정유·비정유부문 주요 제품의 구조적인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이 지속하고 실질적인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판단되면 추가적인 신용도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관계자는 “실적 호조와 재무안정성 지표의 개선이 가시화되는 경우에는 ‘안정적’ 등급전망을 회복하면서 우수한 신용도를 지지했던 기반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