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불법 주정차로 몸살 앓는 도로들
인천, 불법 주정차로 몸살 앓는 도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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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문화의 거리 인근 도로에 주차 금지 현수막을 아랑곳 하지 않은채 차량들이 불법 이중주차를 하고 있다. 이수민기자
14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문화의 거리 인근 도로에 주차 금지 현수막을 아랑곳 하지 않은채 차량들이 불법 이중주차를 하고 있다. 이수민기자

14일 오전 10시께 인천 부평구 부평동 대정로 36번길. 차량 1대가 주차 차량에 닿을 만큼 가깝게 붙어 도로를 간신히 빠져나간다.

이 도로의 주차구역 옆으로 불법 2중 주차차량이 차지하고 있어 차량 1대가 오가기조차 어렵다.

그 피해는 주변 상점에까지 미친다. 도로 옆 상점의 테라스는 곳곳이 패이고 깨져있다. 길가에 진입한 차량이 좁은 도로를 빠져나가다 부딪힌 흔적이다. 인근 옷가게 주인 원종연씨(29)는 “하루가 멀다하고 가게 앞 도로가 불법 주차 차량으로 꽉찬다”며 “좁은 도로 탓에 가게를 찾는 손님들의 불만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했다.

같은날 오전 11시께 서구 석남동 길주로 45번길. 신석체육공원 옆 도로를 둘러싸고 화물차, 트럭 등 50대가량의 차량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모두 불법 주·정차 차량이다.

인근 주민 박병금씨(54)는 “체육공원에 올 때마다 주차 차량이 항상 많다”며 “출·퇴근 시간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도로를 막아 불편하다”고 했다. 용달차 운전자 원종호씨(54)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업무 연락을 기다린다”며 “단속하더라도 잠깐 자리를 이동했다가 돌아온다”고 했다.

인천 지역 곳곳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이 기승을 부리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시가 최근 5년간 적발한 불법 주·정차 건수는 2015년 52만2천172건, 2016년 53만934건, 2017년 52만412건, 2018년 50만3천153건, 2019년 43만8천61건 등이다.

이들 불법 주·정차 차량은 사고의 위험성을 높이고 주차난을 가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시와 10개 군·구는 불법 차량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군·구는 매일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 처리 요구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각 군·구에서 매일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 등의 한계가 있다”면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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