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코로나19로 선발전 지연ㆍ개최 불투명 등 현장 혼란
전국소년체전, 코로나19로 선발전 지연ㆍ개최 불투명 등 현장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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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 선수들의 ‘최고 무대’인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역 예선전 지연에 이어 본선 개최마저 불투명해지자 일선 관계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20일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교육청, 종목단체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당초 5월 말 36개 종목에 걸쳐 1만2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서울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49회 소년체전이 잠정 연기돼 오는 9월 개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소년체전 개막 3개월 여를 앞두고 관계 기관과 일선 지도자들은 각종 체육행사 개최에 대한 정부 방침이 세워지지 않은 데다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 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부터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초ㆍ중ㆍ고교의 단계적인 등교 개학에 따라 도교육청이 최근 교육부 지침을 인용해 ‘등교 개학 이후 학교운동부 가이드라인’을 전달했지만 훈련 관련 기본 사항만 명시됐을 뿐, 집단 행사로 규정된 체육대회 개최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경기도교육청과 각 종목단체들은 소년체전에 출전할 경기도 대표 선발을 적어도 7월까지는 마쳐야 한다며, 늦어도 이달 안에 정부 지침이 정해져야 차질 없이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다음달 8일 초ㆍ중ㆍ고교 전 학년의 등교 개학이 완료된 이후 각 종목 단체별로 경기도 대표 선발계획 수립과 공문 시달, 참가신청 마감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선발 기한이 1개월도 채 안되기 때문이다. 이 마저도 7월 초 중간고사와 미뤄진 중앙경기단체의 전국대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시간이 더욱 빠듯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국 시ㆍ도교육청과 중앙경기단체 등은 현실적으로 소년체전의 9월 개최에 따른 회의론이 대두되면서 각 종목별 전국대회 개최에 포함시켜 종목별 대회로 치르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개학에 맞춰 학생 선수들이 단계적으로 훈련을 시작할 수 있게 됐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온전한 훈련 여건 조성이 쉽지 않다”면서 “보건 당국의 체육행사 관련 지침이 이달 내에 시달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소년체전의 9월 개최는 어려울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또 종목단체 한 임원은 “6월 중 소년체전 경기도 대표 선발전을 개최할 예정이지만 코로나 사태가 워낙 유동적인데다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예정대로 치러질지 장담하기 어렵다. 지도자와 학부모들의 대회 시기 관련 문의가 잇따르지만 명쾌하게 답변해줄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임원은 “어린 선수들에게 있어 소년체전은 꿈의 무대로 지난 겨울부터 많은 준비를 해왔을 텐데 만약 대회가 무산되면 실망감도 크고, 그에 따른 진학 문제 등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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