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수돗물 사태’ 1년] ‘물난리’ 뼈아픈 교훈… 맑고 깨끗한 ‘수돗물’ 재탄생
[인천 ‘붉은수돗물 사태’ 1년] ‘물난리’ 뼈아픈 교훈… 맑고 깨끗한 ‘수돗물’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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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서구→영종→강화 적수 확산 26만가구 63만명 피해
市, 수질 개선·사고 예방 대책마련 적극 추진… 전화위복 기회로
고도정수처리시설 확대·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신뢰 회복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19년 9월 인천시 서구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건설공사 준공식’ 에서 정수처리한 수돗물을 시음하고 있다. 경기일보DB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19년 9월 인천시 서구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건설공사 준공식’ 에서 정수처리한 수돗물을 시음하고 있다. 경기일보DB

2019년 5월 30일 수계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인천의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로 많은 시민이 고통을 겪었다. 당시 적수 사태는 서구를 시작으로 같은해 6월 2일 영종지역, 6월 14일 강화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이로부터 수돗물 정상화 선언이 이뤄진 같은해 8월 5일까지 적수 사태로 피해를 본 시민은 26만가구의 63만명에 달한다.

이후 2020년 5월 30일이면 적수 사태 1년을 맞는다. 인천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적수 사태로 잃어버린 시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5년까지 3천752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노후관 410.8㎞에 대한 교체 사업의 이유도 시민을 위한 것이다.

또 시는 수질사고 선제 예방을 위한 주기적 관로 세척,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확대, 수질사고의 예방을 위한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수계전환 매뉴얼 제정 및 적수 발생에 대한 시민 대처 요령 배포, 도서지역 상수도 공급 등도 시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제 적수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시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수돗물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시 태어날 인천의 수돗물 브랜드 ‘미추홀 참물’ 역시 점차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 고도정수처리시설 및 스마트 관망관리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
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서구 공촌정수사업소 부지내에 총 사업비 390억원을 들여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설치하고 지난 2019년 9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고도정수처리는 침전·여과·소독 등 일반 정수처리에서 제거하지 못한 맛과 냄새 그리고 유기오염물질 등을 오존 살균과 활성탄 흡착 추가 처리를 통해 수질을 개선하는 수돗물 생산 과정이다. 이전까지 인천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곳이 부평정수사업소 1곳에 불과했다.

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2020년 수산정수사업소에도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하려 한다. 시는 사업비 730억원을 투입해 수산정수사업소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착공한 이후 남동정수사업소에도 사업비 700억원을 들여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를 구축해 수질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이는 상수도 시설 문제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수질·유량을 실시간으로 측정·관리해 수질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2021년까지 527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돗물 공급의 모든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접목한다. 세부적으로 우선 실시간 수압계, 스마트 관로인식체계, 워터코디·워터닥터 등을 구축한 이후 2차로 소규모 유량·수압감시 시스템, 스마트미터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마지막 3차로는 재염소설비, 정밀여과장치 등의 설비를 구축한다.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건설공사 준공식에 남긴 박시장의 방명록. 경기일보DB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건설공사 준공식에 남긴 박시장의 방명록. 경기일보DB

■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인천 수돗물
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적수 사태의 원인인 정수장 가동 중단 시 수계전환에 대한 시스템을 지난 3월 마련했다. 체계적인 업무 추진과 대시민 홍보 강화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매뉴얼은 수계전환 15일 전부터 시민 홍보 개시 및 수질(탁도) 모니터링을 통한 모두 4단계의 위기 상황별 대응 기준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적수 사태와 같은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또 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적수 발생 시 대처요령과 노후 옥내 급수관 개량지원 사업, 물탱크(저수조) 청소 사항 등 시민이 알아야 할 내용을 안내문 형태로 2만5천장을 만들어 배포했다.

특히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월부터 시민의 수돗물 수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려 가정의 수도꼭지 수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방문 무료 수질검사인 수돗물 안심확인제도 확대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종전 탁도·잔류염소·수소이온지수(pH)·철(Fe)·구리(Cu)·아연(Zn) 등 6개 항목에 망간(Mn)까지 필수적인 검사 항목에 포함했고, 반복적인 민원발생 지역은 색도·경도·일반세균·총대장균군·염소이온·암모니아성질소(NH3-N)까지 최대 13개 항목까지 검사한다.

이와 함께 수돗물 수질에 대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인지하고 평가·판단 할 수 있는 평가지표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5년간의 수질검사 결과 약 3만2천건을 분석해 맛·냄새·이물질 등의 5개 평가지표를 정했다. 이어 잔류염소 등 9개 수질항목에 대해 법정 수질기준보다 강화한 인천만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지난 2월 전문가의 의견조회와 수돗물 평가심의위원회 심의까지 마친 상태다.

시는 앞으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정수장과 수도꼭지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민기자

환경부, 노후상수도 정비 공모사업… 인천시 선정
향후 5년간 국비 185억 투입… 강화 일대 19.3㎞ 상수관로 정비

지난 4월 환경부는 2020년 노후상수도 정비 공모사업에 인천시를 선정했다. 시는 이 공모사업으로 5년간 국비 185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같은 예산을 매칭해 강화군 일대 19.3㎞에 달하는 노후상수관로를 정비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공촌정수장에서 정수한 물을 강화군까지 공급하는 종전 상수관로 외에도 해안도로를 따라 강화읍까지 물을 공급하는 대체관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초지대교 아래에 해저관로를 새로 만들고 강화읍 내의 노후상수관로도 교체한다.

이 사업이 끝나면 충분한 수량 확보와 안정적인 수질 공급이 가능해지기에 수도권 최대, 최고의 관광지인 강화에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에도 물 걱정이 없어진다.

시는 이 공모사업을 위해 환경부 등 중앙부처를 찾아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 환경부가 2019년 강화지역을 상수관로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는 점을 최대한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19년 적수 사태 이후 상수도 혁신위원회 활동, 주민대표와의 상수도 소통행정 업무협약 등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상수도사업본부의 의지 등을 설명했다.

환경부도 사업의 적정성에 대한 평가에서 이 같은 시의 노력 등을 인정해 최종 선정했다.

박영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 공모사업 선정은 강화지역의 노후 상수관 정비는 물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의 기반이며 경영 개선에도 큰 도움이다”며 “이를 통해 인천 수돗물에 대한 인천시민의 신뢰 회복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지난 4월부터 강화 삼산면 석모도와 길상면 동검도에도 수돗물 공급을 시작하는 등 강화의 먹는 물 부족 해소를 해결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총 1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석모도 51.17㎞, 동검도 2.18㎞ 등 총 53.35㎞ 길이의 상수도관을 매설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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