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원 ‘새 도립정신병원’ 인력부터 확충, 혈세낭비 논란
내달 개원 ‘새 도립정신병원’ 인력부터 확충, 혈세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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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전문의 부족 2명 확충 검토… 선별진료소 의사 복귀땐 인력 과다 지적

경기도가 만성적자로 폐원 위기에 처한 도립병원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전문의 추가 채용을 검토해 혈세 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도는 용인시 기흥구 중부대로 940의 (구)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을 임차해 지난 3월11일 용인시로부터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의 개설허가를 받아 오는 6월 개원한다.

병원은 병상 50개와 정신과 의사 5명ㆍ가정의학과 의사 1명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예산 37억5천300만 원을 투입했으며 별도 의료수익은 약 6억~7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은 전신인 경기도립정신병원이 만성적 경영난을 겪어온데다 의료법인 용인병원유지재단마저 재수탁을 포기, 폐원 절차를 밟았으나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보건의료노조 협의체 합의로 다시 문을 열게됐다.

이와관련 도는 지난해 5월 경기도의료원이 수탁운영하도록 하고, 160개 병상 규모에 정신과 의사 3명, 내과 의사 1명 등 총 4명의 전문의를 두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이후 도는 병상을 50개로 조정하고 정신과 의사를 5명으로 늘려 개원 준비 중이다.

이런 가운데 도는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 개원을 앞두고 전문의 부족 이유로 2명의 정신과 의사를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도립정신병원 의사들이 투입되는 상황을 감안, 개원 시기에 맞춰 추가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별진료소 투입 의사들이 도립정신병원으로 복귀할 경우, 인력 과다 현상 발생에 따른 예산 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과거 용인병원유지재단이 운영하던 도립정신병원의 정신과 의사가 3명임을 감안하면 인력이 과도하다는 것이다.

특히 일반 대학병원 정신과에서 정신과 의사 1명이 수십 개 병상을 담당하는 것에 비해 도립병원의 인력 과다는 방만운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립정신병원 정신과 의사들이 선별진료소에 투입되고 있는 특수한 상황이면서 24시간 운영 형태로 개원을 앞둔 상태라서 의사들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신과 의사 인력 확충은 아직 검토 중이고, 예산을 어떤 식으로 확보할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애형 의원(미래통합당ㆍ비례)은 “도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만큼 사업에 맞지 않는 인건비 디자인은 지양해야 한다”며 “오히려 도립정신병원은 공공영역의 역할에 대해 더욱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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