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합니다”…인천 66개 고등학교 재 등교, 학생·학부모,선생님 불안 여전, 교육청 “방역 철저”
“불안합니다”…인천 66개 고등학교 재 등교, 학생·학부모,선생님 불안 여전, 교육청 “방역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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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등교 수업 첫날 확진자 발생으로 귀가조치했던 인천지역 66개교 고3학생이 재 등교했지만, 학생·학부모·교사의 불안은 여전하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등교를 중지했던 66개교 고3 1만3천여명이 등교를 재개하면서 인천 내 125개교 2만4천여명의 고3 전체가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에 나선 학생들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반갑기도 했지만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미추홀구 한 고교 재학생 A군(18)은 “지난 등교일에 선생님이 갑자기 집으로 가라고 한 후 검체검사를 받았는데, 검사 기간에 불안해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며 “등교하는게 좋기도 하지만,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할까봐 불안하다”고 했다.

연수구의 한 고교에 재학 중인 B양(18)은 “오전에는 다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점심을 먹고 나니 (코로나19)전과 다를바 없는 모습으로 돌아갔다”며 “‘이대로 괜찮을까’하는 생각만 하느라 수업에 집중하질 못했다”고 했다.

한 번의 혼란 끝에 아이들을 맞이한 교사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미추홀구의 한 고교 교사 C씨는 “등굣길이나 수업시간에는 철저하게 단속을 하고, 조심시키는데 쉬는시간까지 관리하는 건 정말 너무 힘들다”며 “교사들도 사람인지라 불안하면서도 인력에 한계가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학부모의 불안도 만만찮다. 연수구의 고3 학부모 D씨(49)는 “등교하는 아이에게 마스크 잘하고 다니랬더니 ‘온종일 마스크를 어떻게 쓰냐’며 화를 내더라”며 “한창 예민한 시기인데, 걱정이 돼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학생·학부모·교사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우선 한 차례 귀가조치로 심리적 불안에 시달리는 고3 학생을 위해 심리방역 방안을 마련했다.

담임교사와의 상담에서 심리불안 학생을 발견하면 지역 내 10개 위(WEE)지원센터와 연계에 전문상담교사를 통한 상담에 나선다. 또 온라인 상담을 활성화하고, 심리방역프로그램도 개발해 배포했다.

교사들의 격무 해소를 위해서는 쉬는 시간이나 급식시간, 의심환자 관리 등의 업무를 대신해 줄 학교방역지원단을 꾸려 최대한 빨리 일선 학교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의 불안을 충분히 알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교육청 차원에서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는 만큼 학부모들께서도 학교를 믿고 학생의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지도해달라”고 했다.

한편, 오는 27일 학생들이 등교하는 초·중학교는 이날 개학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업체에 위탁해 학교 실내·외를 소독하고, 보건용마스크와 체온계, 열화상 카메라 등 방역물품 등을 점검하는 등 중3 및 초1~2학년 학생 맞이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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