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지켜 정시 개원” vs “관행 지키는 것이 원칙”
“국회법 지켜 정시 개원” vs “관행 지키는 것이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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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일 21대 국회 첫 임시회가 오는 5일 열리게 된 것과 관련,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나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5일 21대 국회를 개원하는 첫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오후 정의당·열린민주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무소속 의원 등 총 188명의 서명으로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은 임기 개시 후 7일로 돼 있는 국회법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으며, 미래통합당의 동의가 없더라도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 선출을 강행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태년 원내대표(성남 수정)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에 정해진 날짜에 국회를 여는 것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대장정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 협치로 둔갑하고, 법의 뒤에서 흥정하는 것이 정치인양 포장되던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청산하겠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대표도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개원 국회를 코로나19 국난 극복 국회로 만들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일하는 국회 상을 정립해야 하는데 그 시작은 국회법을 지켜서 정시에 개원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은 도대체 뭐가 부족하냐”며 일방적인 국회 개원을 강력 성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민주당은 연일 ‘6월5일 일방적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겠다. 상임위원장 18석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고 강공을 퍼붓고 있다”면서 “나라가 어려울수록 국민통합, 상생·협치가 가장 바른길이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입으로는 상생과 협치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법대로를 내세워서 일방적으로 끌고 가면 의회민주주의는 파괴되고, 대한민국은 입법독재, 민주당 일당독재 국가가 될 것이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대한민국 3대 선출 권력, 대통령·국회·지방권력을 이미 싹쓸이했다”면서 “그나마 몇 안 되는 야당 몫의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해서 의회 독재를 꿈꾸는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한 자리에서 “지난 30년 동안 국회가 관행으로 해온 대로만 하면 별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거대 여당이 포용적인 자세를 취해줘야 할 것이다”며 “여야가 협력이 잘되도록 조정 역할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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