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 시설장 사직처리…정관ㆍ운영규정 개정키로
나눔의집 시설장 사직처리…정관ㆍ운영규정 개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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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논란이 일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 집’의 시설장인 안신권 소장이 사직 처리됐다.

2일 나눔의 집 법인의 법률대리인인 양태정 변호사에 따르면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영화사에서 징계위원회를 열어 안 소장을 사직 처리했다. 정관과 운영 규정도 개정키로 했다.

양 변호사는 “이번 논란의 책임을 물어 안 소장을 사직 처리하기로 징계위원회에서 결정했다”며 “다만, 후임 시설장 공모가 끝날 때까지 무보수로 일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지난 2월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따라 법인은 지난달 25일 홈페이지에 산하시설 나눔의 집 원장(시설장)에 대한 공개채용 모집공고를 냈다. 오는 9일까지 접수를 받고 서류평가와 면접을 거쳐 6월 중 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은 징계위원회에 이어 이사회를 열어 경기도와 광주시가 특별지도점검에서 문제를 제기한 정관과 운영규정 등도 개정키로 했다.

나눔의 집 법인 정관은 ‘사업의 종류’로 무의탁 독거노인들을 위한 무료양로시설 및 무료전문요양시설 설치운영, 미혼모 생활시설 설치운영,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운영(기념사업 및 추모사업) 등을 포함했다.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사업은 명시하지 않아 향후 노인요양사업 전환을 위한 포석이라는 의심을 샀다.

시설장이 법인 업무를 수행하고, 법인회계가 시설회계 업무를 대행하는 등 법인과 시설이 구분되지 않아 후원금 관리의 공정성ㆍ투명성 문제를 야기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양 변호사는 현재 진행 중인 경찰, 경기도,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법인 이사회에서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눔의 집에는 현재 5명의 할머니가 생활하고 있다. 나눔의 집 내부직원 7명은 나눔의 집 운영진이 막대한 후원금을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현금과 부동산으로 적립해 노인요양사업에 사용하려 한다며 국민신문고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안 소장과 전 사무국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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