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로나19, 방역 현장 공무원 첫 감염 ‘공직사회 감염 포비아’ 확산
인천 코로나19, 방역 현장 공무원 첫 감염 ‘공직사회 감염 포비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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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까지 부평구청 폐쇄로 행정공백 불가피

인천의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뛰던 공무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공직사회 전체로 코로나19 감염 포비아(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더욱이 이 공무원의 근무지인 인구 50만이 이용하는 부평구청을 당분간 폐쇄하면서 행정공백도 불가피하다.

2일 인천시와 부평구 등에 따르면 본청 소속 공무원 A씨(42)와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 소속 B씨(27)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역학조사에서 지난 1일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성진교회를 조사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A씨가 이 교회에 갔을 때 왜 검체 검사를 받고 격리됐어야 하는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평소 코로나19와 관련해 외부 출장이 많았던 A씨가 교회 이외에 다른 경로로 감염됐을 가능성에 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이처럼 방역 관련 업무를 맡던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자 공직사회 전체가 감염 공포에 쌓여있다. 인천시는 물론 일선 군·구까지 현재 1천여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뛰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전담 공무원 뿐만 아니라 최근 시와 군·구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일제점검 등을 위해 가용인력을 총동원한 상태다.

한 공무원은 “시설 방역은 물론 코로나19와 관련한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일의 특성상 항상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컸는데,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상당수 직원들은 불안감에 패닉 상태”라고 했다.

특히 부평구청 폐쇄로 행정공백도 불가피하다. 모든 직원이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 당장 상당수 업무는 마비상태다. 구가 최대한 원격으로 민원처리를 한다지만, 대면이 필요한 업무의 경우 구청 폐쇄 기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부평구엔 현재 인천 인구(295만명)의 17%에 해당하는 50만3천946명의 주민이 있다. 구는 오는 4일 오전 6시까지 구청을 폐쇄하고 소독 등 방역작업을 한다는 계획이다.m

이날 인천에서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 발생했다. 이 중 개척교회발 확진자는 7명이며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3명 등이다. 이 중에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도 1명 나왔다.

한편, 시는 종교시설, 노인요양시설, 물류센터, 콜센터, 장례식장, 결혼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할 방침이다. 집합제한조치는 집합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일 때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것이다. 만약 이 같은 조치를 한 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으면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고광필 인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수도권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등 전파 속도가 심상치않다”며 “집합제한 행정조치 대상 확대는 당연히 해야 하는 선택”이라고 했다.

김경희·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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