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기심과 교통안전
[기고] 이기심과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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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ㆍ30대 일부 젊은 층의 이기심과 안일함, 쾌락 추구 및 건강에 대한 맹신으로 인해 이태원 클럽 코로나 집단 발생을 시작으로 학원, 택시, 돌잔치, 콜센터, 쿠팡 물류센터, 교회 등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확진자수가 또다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 시민들 사이엔 다시금 감염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빠르게 조성되고, 지역별로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할지에 대해 예의주시 하는 실정이다.

이번 사태는 ‘나만 괜찮으면 그만이지’ 또는 ‘무슨 일 있겠어! 나는 건강해’라는 일부의 이기적이고 안일한 생각이 결국 타인을 넘어서서 가족, 친구, 직장동료,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이기심은 코로나를 넘어서 교통안전에도 위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곤 한다.

먼저, 이륜차 관련 사례이다. 얼마 전 새벽 2시20분경 안전모를 쓰지 않은 22세 운전자가 친구를 오토바이 뒷좌석에 태운 채로 과속하며 곡예하듯이 운행하다 갑자기 나타난 보도 경계석을 피하지 못하고 결국 충격하여 둘 다 사망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또 다른 사고로 새벽 3시경 28세 오토바이 운전자는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안전모를 착용케 하고 뒷좌석에 태워 과속으로 운전하다 좌로 굽은 도로에서 핸들 조작 미숙으로 우측 가드레일을 충격하여 운전자 본인은 사망하고 여자 친구는 크게 중상을 당하는 사고도 있었다.

두 번째, 음주운전 관련 사례이다. 주취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보행자 2명을 충격하여 사망한 사고이다. 사망한 보행자들은 치과의사, 회사원으로 한 가정의 엄마이자 아빠였다. 유사한 사고로 주취상태의 60대 덤프트럭 운전자가 신호위반해 좌회전하면서 반대 방향에서 신호에 따라 직진하던 40세 여성의 차량을 충돌하여 결국 그 여성을 사망케 한 사고가 있었다.

위의 오토바이 과속 및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례들은 이기심과 안일함, 지나친 자신감이 결국 아끼는 친구, 연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교통안전 외에도 요즘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의무 착용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이기적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

밖을 걷다보면 길거리나 횡단보도 상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들 중에는 가족과 함께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흡연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몸속을 돌아 나오는 연기를 뿜어대고, 그 연기는 주변 사람들의 코를 자극하여 불쾌한 감정을 만든다. 흡연 후 길바닥에 뱉고 버리는 침이나 담배꽁초는 코로나 전파의 경로가 되진 않을까 타인을 불안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버스와 전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에 대한 탑승 거부가 공지되었음에도 이에 불만을 가진 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권유한 버스 기사와 전철 역무원을 구타하는 사고도 있었다.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된 다양한 형태의 이기심과 안일함, 지나친 과신 등은 본인이 가져올 사회적 위험을 크게 증가시켜 결국 사회 안정체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사회 구성원들을 위험에 빠트리게 하는 요인들이 될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정속 주행 및 방어운전’, ‘교통법규 준수’, ‘길거리 흡연 자제’, ‘마스크 의무 착용’ 등은 사회적 기본 원칙으로서 매해 되풀이되는 교통사고와 코로나 확산을 줄일 수 있는 시초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한다.

지윤석 한국교통안전公 경기북부본부 안전관리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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