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불모지’ 평택에 예술 거점 공간 뜬다…‘협업공간 한치각’ 오는 8월초 오픈
‘예술 불모지’ 평택에 예술 거점 공간 뜬다…‘협업공간 한치각’ 오는 8월초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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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각: 건축에서 쓰이는 가장 기본이 되는 목재’

건축업계에서 흔히 ‘다루끼’라 불리는 건축 기본 목재는 우리말로 ‘한치각’이라 불린다. 건물의 뼈대 구성은 물론 형태와 용도 등 모든 면에서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12일과 19일, 지난 26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방문한 ‘협업공간 한치각’도 평택 관내 지역 예술의 뼈대 구성과 향후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자 공간 조성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주최사인 BS컨텐츠의 빈울 대표와 이생강 기획자는 평택 신장2동 중앙시장로 11번길 9-2에 조성된 ‘협업공간 한치각’의 공간 활용을 논의하고 건물 안팎 리모델링에 나섰다. 이들과 함께한 정지필 사진작가는 리모델링 작업은 물론 회의 장면과 건물 옥상에서 열린 공동 농장 조성 장면들을 하나하나 담아냈다.

이생강 기획자는 “다소 실험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예술과 지역 간 관계와 문제의식을 고찰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라며 “협업공간 한치각이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 남부권의 ‘예술 불모지’ 평택에 예술 거점 공간인 ‘협업공간 한치각’이 오는 8월초 개관을 앞두고 있다.

협업공간 한치각은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팀이 후원하는 사업으로 평택에 예술 거점 공간을 마련해 지역민과 예술인간 호흡, 예술인의 역량 발전과 지역 역사 조명 등을 골자로 진행된다.

빈울 BS컨텐츠 대표는 “평택 토박이 예술인으로서 현재 평택에는 예술인들이 역량 발휘를 하면서 지역민과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딱딱하게 전시 작품만 진열돼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만 하는 공간이 아닌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빈울 대표의 말을 방증이라도 하듯 도합 400㎡에 육박하는 3층 공간은 층별로 콘셉트를 갖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었다. 1층은 주민들을 위한 공방과 공유 주방을 형성해 지역민과 예술가 간 거리 좁히기를 도모한다. 2층에는 전시 공간을 배치해 1층에서 휴식과 대화를 취한 지역민이 전시 작품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명, 작품 배치에 나섰다. 옥상은 공동 농장을 조성해 여름과 가을에 주민들이 공동 재배한 작물을 수확할 수 있도록 했다.

빈울 대표는 협업공간 한치각의 존재 의의가 단순 예술 공간 조성에 따른 화제 불러일으키기가 아닌 문제의식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당장 평택 거주 예술인이 전시와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서울이나 수원 등을 중심으로 활동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평택에는 주한미군 부대와 진위면에 위치한 관광 시설 등 문화 콘텐츠를 가미할 요소가 많아 새 관광ㆍ문화 특구로 거듭날 가능성도 엿봤다고 말했다.

빈울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예술이 힘들어지고 있는 상태지만 당장 올해가 아닌 향후 4~5년, 그 이상을 염두에 두고 만들고 있는 공간인만큼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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