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 서른 중반에 전국대회 2관왕 스프린터 오세라(김포시청)
[화제의 선수] 서른 중반에 전국대회 2관왕 스프린터 오세라(김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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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육상선수권서 400m허들ㆍ1천600m계주 차례로 석권한 ‘모범선수 전형’
▲ 김포시청 오세라

 

▲ 여자 선수권부 2관왕 오세라


“다른 팀들에 비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시청의 배려로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이어간 것이 첫 대회부터 좋은 결과가 나온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시즌 첫 대회로 열린 제74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6.25~28일ㆍ정선) 여자부에서 400m 허들과 1천600m 계주를 차례로 석권하며 2관왕에 올라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오세라(34ㆍ김포시청).

오세라는 대회 첫 날 400m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3일째 400m 허들서 1분01초64로 우승했다. 이어 다음날 1천600m 계주서 팀의 2번 주자로 나서 후배들과 함께 소속팀 김포시청이 3분58초60초로 2위에 무려 10초 가까이 앞서 1위로 골인하는 데 기여했다.

10년째 육상 종목 중 가장 힘들다는 400m에서 정상권에 머물고 있는 오세라의 학창 시절 활약은 미약했다. 안성 명륜여중 1학년 때 높이뛰기로 육상에 입문한 그는 성적 부진으로 인해 고 3때 혼성종목인 7종으로 종목을 변경했으나, 역시 기록은 신통치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도내 한 실업팀에 입단했지만 성적부진으로 2년 만에 방출됐고, 2018년 창단 1년의 신생팀 김포시청에 둥지를 틀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김포시청서 ‘명장’ 김원협(70) 감독을 만난 뒤 1년 만에 종목을 400m로 전환했고, 착실히 기본기를 다진 끝에 2010년부터 전국무대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오세라는 400m는 물론, 후배들과 1천600m 계주서 김포시청을 전국 최강의 자리에 올려놓은 이후 10년째 전국대회 우승을 휩쓸고 있다. 2012년 제93회 전국체전서는 경기선발의 1천600m 계주 한국신기록 작성에도 관여했다.

2018년부터는 400m 뿐만 아니라 400m허들에 새롭게 도전해 빠르게 적응하며 정상 질주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100회 전국체전에서는 400m 허들서 1분00초08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우승한데 이어, 1천600m 계주서도 경기선발의 금메달을 견인해 2관왕에 올랐다.

여자 단거리 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그가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것은 특유의 성실함이다. 오세라는 “10여년 전부터 감독님과 허튼일 없이 저축(노력)한 것이 목돈(좋은 결과)으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기록 단축을 위해 힘 닿는데 까지 열심히 노력한 뒤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원협 김포시청 감독은 “세라는 한마디로 흠잡을 때 없을 정도로 모범적인 선수의 전형이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훈련하고 부족한 부분은 스스로 찾아 상의하고 보완할 줄 아는 선수다”라며 “팀 입단 후 줄곧 주장을 맡으면서 훈련시간은 물론, 사생활에서도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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