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고원인 파악 못한 상황속 건물주 물탱크 시공사 책임공방
경기도 사고원인 파악 못한 상황속 건물주 물탱크 시공사 책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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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사 측이 건축주가 변경했다고 주장하는 배관

의정부 40t 물벼락 사고(경기일보 25일자 7면)는 현장이 제대로 보전되지 않아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물주 측은 물탱크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인 반면, 시공사 측은 물탱크 배수배관 변경 등으로 물이 제대로 빠지지 못하면서 붕괴됐다는 주장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30일 “사고 다음 날(25일) 현장에 갔을 때 터진 물탱크는 철거돼 차량에 실려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적 유지관리 쪽에 맞춰 조사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설계도면이나 시방서도 없어 어려운 상황이다. 국토부에 물탱크 시공도 설계도면과 시방서를 갖추도록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건물주 측은 “물탱크가 잘못 설치되거나 문제가 있어 터졌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공사 측은 “물탱크 오버배관(물이 흘러 넘치면 자동으로 빠지는 배관)이 시공 땐 100㎜였으나 이후 멋대로 75㎜로 줄여 시공됐다. 기계실 바닥 물 빠짐 유도로인 트렌치를 메꿔 물이 빠지지 못하면서 수압으로 터져버렸다”는 주장이다. 이어 “사고당시 수영장의 물이 10㎝ 정도 줄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건물주 측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도로나 인도 등 붕괴 파편은 사고 이후 즉시 치울 수밖에 없었다. 건물 내부는 파편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안다. 수영장시설 기준에 물탱크 설치기준은 없다. 의정부시 자체로선 이렇다 할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의 조사결과가 통보돼야 원인에 대해 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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