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언택트 시대, 수출시장에 화상상담 도입해야
[세계는 지금] 언택트 시대, 수출시장에 화상상담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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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금년 세계교역량이 전년대비 11.9%가 줄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예측하고 있다. 이마저도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것을 전제로 한 예측치이기에 최근 감염 확산세를 고려해 볼 때 세계교역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만을 바라보며 상반기에 이미 기초체력을 다 써버린 수출중소기업에는 더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다.

교역량이 국가 GDP의 80%에 이르는 높은 대외 의존성을 가진 우리로서는 글로벌 교역량 감소로 인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다. 이미 그 충격으로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가 아무리 줄어도 수출을 해야만 한다. 모순 같지만 운명 같은 우리의 현실이다. 설상가상 수출판로 개척의 길마저 차포를 떼고 두는 장기판 같다. 글로벌 이동통제로 해외로 나갈 수도 바이어를 데려올 수도 없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비대면, 비접촉의 길이다.

코로나19가 비대면ㆍ비접촉으로 일컫는 언택트(untact)라는 신조어로 우리 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언택트가 보건위생을 넘어 교육, 의료, 산업 전반에 뉴노멀(new normal)이 되어 수출마케팅에서도 화상상담이라는 수단을 탄생시켰는데, 지금 우리 수출기업으로서는 화상상담을 잘 이해하고 활용해 막힌 수출판로 길을 여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화상상담의 가장 큰 장점은 말할 것도 없이 시간과 비용의 절감, 공간의 자유로움이다. 통신환경만 허락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화상으로 만날 수 있어서 대면 만남을 위한 이동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중소기업 특성상 해외마케팅은 사장 혹은 특정 인력에 집중되는데 화상상담은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증대시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수출 다변화에도 화상상담은 큰 기여를 한다. 중소기업 수출의 절반 이상이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4개국이다. 중소기업은 마케팅 역량이 충분하지 않기에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원거리 지역은 우선순위에서 밀려 공략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데 화상상담은 앞서 설명한 장점 덕분에 이들 비(非)관심지역으로의 접근을 쉽게 한다는 점이다.

위와 같은 장점을 잘 활용하려면 선결돼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은 해외에서 바이어를 찾아 연결해 주는 중개자가 필요하다. 화상상담은 서로 신뢰가 관건이다.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제품에 해외바이어의 관심을 끌어 들이려면 믿을 수 있는 중개자 역할이 중요하다. 공공부문이 할 일이다. 경기도가 해외에 운영 중인 경기비즈니스센터(GBC)가 코로나19시대 이 역할로 주목을 받고 있다. 9개국 14개소 경기비즈니스센터에서 발굴한 해외바이어를 도가 최근 경과원에 개소한 화상상담 전용 디지털무역상담실로 초청해 도내 수출기업 화상상담으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수출기업들도 화상상담방식에 맞는 디지털 마인드가 요구된다. 상담방식은 디지털인데 내용이 아날로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첨단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한 홍보콘텐츠의 제작부터 리얼타임 소통능력까지 비대면 바이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지금은 강요든 자발이든 수출중소기업에겐 변화의 시간이며, 코로나19의 종식 여부와 관계없이 화상 수출 상담을 위한 수출기업인의 디지털 변환이 요구되는 때다. 이런 변화와 싸우는 수출중소기업인 모두께 파이팅을 전하고 싶은 7월의 첫날이다.

이계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글로벌통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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