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미술관, 김은진 작가 <눈과 손과 바람의 노래 A song of eyes, hands and wind>展 12일까지
영은미술관, 김은진 작가 <눈과 손과 바람의 노래 A song of eyes, hands and wind>展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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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g birds_Oil on canvas_130.3x162.2 cm_2020

눈에 보이는 것보다 때론 감각적인 것들이 더 많은 의미를 담아낸다. 정형화된 외관이 아닌 작가의 감각적인 표현을 작품으로 오롯이 담아낸 전시가 열린다. 영은미술관은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김은진 작가의 <눈과 손과 바람의 노래 A song of eyes, hands and wind>展을 오는 12일까지 연다.

김은진 작가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감각과 정서를 회화의 언어로 캔버스 위에 담아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영은미술관의 풍부한 자연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추상과 재현의 미묘한 틈을 보여주는 일련의 회화 작품들로 구성됐다. 그림은 추상적이고 물성이 짙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가득하나 어렴풋하게 나타나는 모호한 형태에서 재현의 대상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리기는 작가 내면의 감정과 사색을 시각화하면서 시작됐다. 동시에 그리기에 수반되는 불완전한 과정에 작가는 주목한다. 작품에서 중요한 조형요소인 다채로운 색감은 캔버스 위에서 관람객의 상상을 자극하는 몽환적인 공간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외관의 형태적인 조형에 덜 집착하게 됐고, 감각적 인식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며 “<눈과 손과 바람의 노래>는 나름대로 바람결, 촉각적인 것들을 더 많이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시장에는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들이 있다. 작가가 꾸준하게 해온 캔버스 밖 작품 확장에 대한 실험이다. 캔버스 밖으로 이어져 있는 헝겊, 세라믹 작업, 털실 등의 외적인 요소는 그림을 바라보는 관람객과의 완충지대의 역할을 한다. 이런 캔버스의 확장은 관람객에게 흥미를 갖게 하고, 깊은 감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작가는 평면 회화의 캔버스에 대한 실험을 작품 ‘Mobile sky’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이 작품은 일반적인 사각의 캔버스 네 귀퉁이를 둥글린 모습이다. 붓보다 나이프를 많이 사용해 날카로운 느낌이 나도록 했다. 완성된 작품에서는 캔버스의 모서리마저 각이 져 있으니 더욱 날이 선 모습으로 표현된다.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전시장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온라인 전시도 함께 진행돼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 Cherry Blossom, Barley Grass_Oil on canvas_90.9x 72.7cm_2020
▲ Cherry Blossom, Barley Grass_Oil on canvas_90.9x 72.7cm_2020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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