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침] 산업혁명과 멸종저항 운동
[인천의 아침] 산업혁명과 멸종저항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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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영국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멸종저항 운동으로 그들이 만들어 놓은 산업혁명의 위대함을 다시 무너트리기 위해 거리로 나와 투쟁하고 있다. 이러한 저항운동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새로운 문명사회와 경제계의 재편을 유도하고 있다.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은 유럽, 미국, 러시아 등으로 확대되었으며,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전 세계로 확산하였다. 산업혁명은 흔히 공업화라고 부르는 것으로서, 공업화의 기원을 18세기 산업혁명으로 본다, 또한 19세기 중엽 미국에서 탄생한 석유 산업은 20세기 초에는 1차 에너지 공급량의 10% 미만을 담당하였던 것이 1980년대에는 80% 수준에 육박하는 거대한 규모로 발전하였다. 즉, 산업화의 발전으로 파생되는 일산화탄소 배출이 지구의 온도를 올려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혼란과 인류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영국에서 시작한 급진적 환경운동가들이 만든 멸종 저항(Extinction Rebellion) 단체의 투쟁은 의회의 울타리에서 시위하며 지하철을 폐쇄해 왔다. 의회는 이미 그들의 첫 번째 요구를 받아들여 국가적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멸종저항 단체는 일산화탄소 배출 0의 년도를 2025년까지로 하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는 기후 비상사태가 온다고 주장한다.

이 새로운 운동은, 우리가 심지어 인간이 멸종할 수도 있는 재앙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진실을 말하고, 매주 목요일마다, 운동가들은 사람들에게 기후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말해주는 진실 알리기를 하며 운동을 위한 서명에 동참시켰다.

혹자들은 “지구 측면에서 보면 인간이 바이러스다, 그리고 코로나가 백신이다. 지금 같은 인류의 생활이 지속한다면 인류가 스스로 멸종하게 될 것이다”고 말한다. 이렇게 본다면 코로나19가 인류의 종말을 막는 구원자가 된다는 뜻이다.

코로나로 인해 현재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줄고, 인간이 멈추니 지구가 살아나고 있다. 크루즈 여행과 비행산업과 공장들이 멈춤으로 에너지 소비 절감이 오고 공기가 맑아지고 있다. 인간의 과도한 욕망과 오만이 만들어낸 종간의 불균형이 다시 균형을 잡고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생각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붓다는 한 방울의 물에도 수억의 중생이 살고 있다고 하시며 그 안의 중생들까지도 생각하는 자비심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절에서 식사할 때 하는 게송 하나가 있다.

吾觀一滴水(오관일적수) 내가 한 방울의 물 관하여 보니 - 八萬四千蟲(팔만사천충) 팔만사천 벌레 있도다 - 若不念此呪(약불염차주) 만약에 이 주문을 외지 않고 마신다면 - 如食衆生肉(여식중생육) 중생의 고기를 먹는 것 같네.

그리고 수행승들이 소지해야 할 물건 중 하나인 녹수낭은 물을 마실 때 물속에 들어 있는 벌레를 죽이지 않기 위해 물을 걸러내는 주머니이다. 그리고 뜨거운 물은 식혀서 버리라고 하였다. 물 한 방울 속에도 중생이 있다는 것을 보시고 천안의 눈으로 물을 마시는 것을 허락지 않으셨다. 천안의 눈으로 보면 물속에 팔만 사천중생이 있기에 육안의 눈으로 마시며 물속의 생명들이 해탈하라고 주문을 외우는 것이다.

멸종저항운동을 보며 생각한다. 우주 속에 지구라는 것을 보면 한 덩어리이지만 거기엔 갖가지 생명들이 있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많은 종의 생명체가 존재한다. 인간만이 위대한 것은 아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며 다른 종의 생명들과도 공존하는 철학을 가질 때다.

선일스님 법명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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