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이슈] 코로나19와 경기지역 자동차부품산업 최근 동향
[알기쉬운 경제이슈] 코로나19와 경기지역 자동차부품산업 최근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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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산업은 경기도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이다. 통계청의 2018년 광업제조업조사(종사자 10인 이상 사업체)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부가가치의 19.8%, 사업체 수의 17.7%, 종사자 수의 19.1% 수준으로 매우 높다. 또한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자동차부품 수출액 225억달러 중 경기도 자동차부품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에 이른다.

자동차부품산업은 2018년 기준 생산유발계수가 2.567로 제조업의 1.887보다 상당히 높다. 이처럼 자동차부품산업의 생산유발계수가 높은 것은 2만여개에 이르는 자동차부품 생산에 필요한 각종 원자재를 조달하기 위해 전기ㆍ전자, 철강, 화학 등 광범위한 산업과 긴밀한 연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동차부품산업은 고용유발계수가 8.086으로 제조업 4.673에 비해 높은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산업으로 지역 경제의 고용에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도 경제의 생산, 수출 및 고용 등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부품산업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19는 본질적으로 보건 위기이다. 그런데 이 보건 위기는 우리 경제의 주축인 제조업 부문에 생산 차질 및 판매 중단을 야기하고 이로 인한 소득 감소가 다시 수요를 위축시켜 생산 부진을 낳는 악순환에 빠지게 했다.

자동차부품산업의 최근 동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자동차부품업 생산지수는 올해 1분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완성차 생산 공장의 가동 중단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6.0% 감소한 데 이어 4~5월 중에는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의 충격이 본격화되며 수출이 급감해 전년동월대비 각각 21.0%, 36.0% 감소했다. 경기지역 자동차부품 수출은 상황이 더욱 악화돼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했고 2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48.4%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자동차부품업체들의 매출 부진에 따른 자금 사정 악화 등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완성차 판매촉진을 도모하고자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정책을 하반기에도 계속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현재의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며 추가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완성차 대기업에 재무여건 및 사업구조를 크게 의존하고 있고, 완성차 대기업의 1차 협력업체 824개 중 67.4%가 중소기업(2019년 기준)일 정도로 영세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우리나라 자동차부품산업은 중국 및 미국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의 부진, 자율주행 및 친환경 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대응 능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가운데 천재지변에 준하는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됐다. 따라서 정부는 이들 기업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향후 견실한 성장을 해나갈 수 있도록 자금, R&D 및 사업전환 관련 각종 정책적 지원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부품업체들과 함께 성장해온 대기업의 상생 노력도 작금의 위기 상황에서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이재영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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