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명 수원윌스기념병원 인공관절센터장, 대퇴골 전체 동종골 이식 및 인공고관절 재치환술 성공
이중명 수원윌스기념병원 인공관절센터장, 대퇴골 전체 동종골 이식 및 인공고관절 재치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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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명 센터장

수원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 이중명 인공관절센터장이 대퇴골 전체에 동종골 이식을 이용한 인공고관절 재치환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인공 고관절 수술에서 동종골을 활용한 수술은 그 자체로 어렵다. 특히 이번처럼 대퇴골 전체에 동종골을 이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화제다.

지난 21일 수원윌스기념병원에서 만난 이 센터장은 “동종골 이식은 다른 사람에게서 채취한 골조직을 이식하는 것으로 양질의 뼈를 얻기는 쉽지 않다”면서 “환자가 오래전부터 인공고관절 치환술 등 10차례 이상 수술을 받으며 고생했는데, 이번 수술로 다리 길이가 같아졌고 골반이나 척추 통증도 많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달 29일 42세 남성에게 11시간에 걸쳐 동종골 이식을 이용한 인공고관절 재치환 수술을 했다. 환자는 21년 전부터 화농성 관절염의 후유증으로 인공고관절 치환술 등 10차례 이상 수술을 받아왔다. 상태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였다. 기존에 금속을 대서 뼈를 이식한 부위가 붙질 않아 한쪽 다리가 6.5㎝가량 짧아져 걷는 것이 힘들었다. 이마저도 반복된 수술로 뼈를 지지하는 지지대가 갑자기 뚝 하고 부러져 걸을 수 없게 됐다. 무릎 주위 대퇴원 부위에는 환자의 뼈가 10㎝만 남았다.

수술하기까지 과정도 쉽지 않았다. 환자의 한쪽 다리 대퇴골 전체 길이를 재건하려면 인공관절 보다 긴 45㎝의 대퇴골이 필요했다. 국내에는 뼈 기증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45㎝ 되는 대퇴골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식과 재치환술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수술 자체도 힘들다. 대학병원에서도 어려워하는 수술로 담당의사의 오랜 경험과 상당한 테크닉이 필요한데다 부담감도 커 수술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특히 암 환자의 경우 암 부위를 절단한 부위에 동종골을 이식하기도 하지만, 길이가 평균 15㎝에 그친다.

이 센터장은 “그래도 방법은 동종골을 이용한 재치환술 밖에 없었다”면서 “한국공공조직은행을 통해 대퇴골 전체 길이에 해당하는 45㎝의 뼈를 구해 환자에게 있는 10㎝는 잘라내고, 나머지 34㎝가량을 활용해 인공관절을 다시 만들어 고정하는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 등 대학병원 못지않은 높은 수준의 병원 환경도 받쳐 줘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환자의 양쪽 다리 길이는 같아졌다. 현재 보행기의 도움을 받아 보행하고 있으며 재활치료와 재활운동, 보행연습 등을 하고 있다. 다리 길이가 같아져 골반이나 척추통증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공 고관절과 인공슬관절의 권위자인 이 교수는 고관절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으로 불린다. 이 센터장은 “고관절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은 환자들이 병원 이곳저곳을 다니며 수술 받아도 호전되지 않아 찾아오기도 한다”면서 “고관절 통증 환자들은 초기 진료에서 고관절 문제인지 아닌지를 분명하게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척추질환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수는 서울대 의대에서 박사를 취득한 후 미국 코넬 의대 연수를 거쳐 국립중앙의료원 정형외과 과장과 관절척추센터 센터장,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관절센터장, 대한고관절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여러 종류의 인공 고관절과 수술기구를 개발했으며, 지난 32년간 인공고관절과 인공슬관절 수술 7천500례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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