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코로나 처방전은? 경기문화재단 온라인 플랫폼서 공개
예술가의 코로나 처방전은? 경기문화재단 온라인 플랫폼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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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억배, Corona19 new world, 2020

#1. 작가 박준은 코로나19의 시기를 보내면서 혼밥 먹는 일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약속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이고 직장의 점심 풍경도 변했다. 그가 코로나19 시대를 대처하는 방법은 앞으로도 낯선 식당들에서 자주 혼자 밥을 먹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또 꼭꼭 씹어 먹다가 자신처럼 혼자 있을 법한 이에게 으레 전화를 한 통 걸기도 하는 거다. “밥 먹었어?”로 시작되어서 “밥 잘 챙겨 먹고 지내.”로 끝나는 통화를 하면서 말이다. 먹는 일이 곧 사는 일 같기 때문이다.

#2. 그림책 작가 이억배는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을 그린 작품 <Corona19 new world>를 선보였다. 한순간에 뒤집힌 세상은 이제 코로나 이전과 BC 이후로 AC 나뉘었다. 자연을 파괴한 인간의 탐욕, 신자유주의, 평등하지 않은 감염병, 사회를 지탱하는 노동자의 삶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격리사회의 풍경을 이 작가는 희망과 절망을 담아서 검정 바탕에 은니와 금니로 표현했다.

경기문화재단이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기도민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따뜻한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예술가들의 코로나19를 바라보는 이러한 다양한 시선은 경기문화예술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지지씨(ggc)’의 <예술가의 코로나 처방전>에서 공개됐다.

작가 박준, 화가 김정헌, 디자이너 안상수, 사진작가 김도균 등 총 17명의 예술가가 참여한 이번 <예술가의 코로나 처방전> 프로젝트는 유례없는 팬데믹(pandemic)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문화예술계를 묵묵히 지켜온 작가들의 눈으로 코로나19를 이야기한다. 일상 속에 새겨진 코로나19의 아픈 흔적을 함께 나누고 치유하는 길을 모색하며 나아가 상처를 회복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향해 한 발짝 성장하자는 취지다. 지난 24일 첫선을 보여 다음 달 28일까지 매주 월, 수, 금요일 지지씨 누리집에서 만나볼 수 있다.

노채린 담당자는 “비대면 활동의 증가로 유대가 약해져 가고 있는 시점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기획 콘텐츠 시리즈 <예술가의 코로나 처방전>은 문화와 사람, 창작자와 향유자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 밝혔다.

▲ 밥
▲ 밥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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