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일관하는 이사회에 분노한 구성원들…"이사장·이사 전원 사퇴해야"
모르쇠 일관하는 이사회에 분노한 구성원들…"이사장·이사 전원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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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인천대학교 총학생회와 교직원, 총동문회 등 구성원들이 교육부의 총장 반려 사태를 야기한 최용규 이사장 등 이사회 전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대 총학생회, 노동조합, 전국대학노조 인천대지부, 총동문회는 30일 공동 성명을 내고 “학내 구성원의 우려와 경고에도 자신들의 법적 지위를 내세우며 밀어붙인 이사회의 전횡은 인천대를 또다시 오욕의 구렁텅이에 빠트렸다”고 했다.

이들은 이사회의 총장 후보 결정을 ‘전횡과 야합’으로 규정하며 이사직을 사퇴한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의 요구도 이사회가 무시했다고 밝혔다. 구성원들은 “법인이사회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통렬한 책임을 질 것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지만 이사회는 묵묵부답”이라며 “인천대 구성원들에게 법인 이사는 봉건시대 왕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천대 법인이사들은 모든 학교 운영의 최종 결정권이 자신들에게 있다며 법적 요건을 운운한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최선의 봉사를 바랬지만, 이사들은 절대 지위만을 주장하고 있으니 마치 객이 집주인을 내몰고 주인행세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구성원들은 이사회가 조동성 총장의 임기 마지막 날인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과 한마디 없이 재선거와 총장추천위원회 개편을 추진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근원이 이사회에 있음에도 송구해하기는 커녕 남 탓과 자신들의 권한을 강조하는 최용규 이사장의 언행은 학내 구성원과 인천시민에 대한 조롱이며, 극심한 모결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이어 “인천대의 주인은 교수와 학생, 직원, 그리고 동문이며, 국립대이기에 국민이 주인”이라며 “총장 뒤에서 상왕처럼 수렴청정하고자 하는 최용규 이사장은 자리에 연연치 않는단 자신의 말을 실천하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총장추천위원회의 구성을 특정 집단 중심이 아닌 학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구조로 바꾸고,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비상대책위원회 설립도 요구했다.

최길재 인천대 총동문회 사무총장은 “내일(31일) 이사회에 성명서를 전달하고, 다음주께 이사장과 만나 사퇴를 요구하려한다”며 “사퇴하지 않으면 계속해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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